[신화망 난징 6월10일] 58대의 로봇이 2천여 대의 신선기를 관리한다. 와이어를 당기고 누르고 감는 등 한 세트의 작업을 완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28초. 중톈화이안(中天淮安) 고품질 스틸코드 프로젝트의 한 작업장에서 펼쳐진 스마트화 스틸코드 생산 환경은 전통 산업의 혁신 및 질적 쇄신의 잠재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스틸코드는 타이어의 주요 골격 재료다. 기존의 스틸코드 기업은 높은 에너지 소비, 높은 노동집약도, 낮은 자동화 수준으로 줄곧 산업 전환의 난제로 꼽혀왔다.
"기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혁신적 돌파, 디지털 역량 부여에 힘을 쏟았습니다. 이제 풀가동 시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기존 스틸코드 기업보다 40% 이상 높아졌습니다."
성룽성(盛榮生) 중톈화이안 고품질 스틸코드 프로젝트 사장은 향후 공장 전체가 원자재부터 완제품까지 모든 공정을 자동화할 것이라며 설비용량 100㎿(메가와트)의 옥상 분산형 태양광발전소도 건설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렇게 되면 연평균 1억㎾h(킬로와트시)를 웃도는 전력을 생산해 기존 에너지 소비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 200억 위안(약 3조7천800억원) 이상이 투자된 중톈화이안 고품질 스틸코드 프로젝트는 지난 2021년 화이안에서 착공에 들어갔다. 완공 후 연간 130만t(톤)의 스틸코드와 30만t의 비드선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화이안을 세계적으로 중요한 스틸코드 생산 기지로 만드는 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운하의 도시'라 불리는 화이안은 과거 산업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이에 화이안은 최근 수년간 ▷낮은 물류비용 ▷우수한 서비스 환경 ▷높은 사무효율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했다. 중톈철강, 제타이(捷泰)테크 등 회사의 100억 위안(1조8천900억원)급 프로젝트가 잇따르면서 화이안 제조업은 고급화∙스마트화∙녹색화로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는 평가다.
제타이테크 화이안기지에서 생산된 N형 태양전지는 26.3%의 변환 효율로 태양광을 전기로 '전환'할 수 있다. 저우푸선(周福深) 제타이테크 화이안기지 사장은 "변환 효율을 0.1% 높이면 막대한 시장 우위를 가져와 고객의 에너지 절약과 효율 증대에 도움이 된다"며 "중국 내 동종 제품 중 변환 효율이 26%를 넘는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화이안의 효율적인 비즈니스 환경도 주목할 만하다. 제타이테크, 톈허(天合)광에너지 등 회사가 100억 위안 이상을 투자한 프로젝트의 경우 계약에서 착공까지 걸리는 시간을 70일에서 51일로, 다시 32일로 단축했다.
톈허광에너지회사의 한 관계자는 프로젝트가 빠르게 진전될 수 있었던 데에는 토지 인도부터 수도∙전기 시설 건설, 인재 유입에 이르기까지 각급 정부가 미리 전임 보조 인력을 배치하며 빠르게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질의 비즈니스 환경에 힘입어 톈허광에너지가 2022년 9월부터 화이안에 태양광 제조기지를 배치해 1년 반도 채 되지 않아 투자를 세 차례나 늘렸다고 덧붙였다.
이제 화이안에서는 신규 프로젝트가 잇따라 착공되고 전통 산업의 업그레이드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화이안시의 지역총생산(GRDP)은 5천억 위안(94조5천억원)을 돌파했다. 올 1분기 화이안의 사회 전체 전력 사용량, 공업 전력 사용량, 공업 투자 등 5개 지표의 증가폭은 장쑤성 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