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3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타워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치며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뉴욕/워싱턴 4월5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뉴욕 법원에 출두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형사 기소된 전직 대통령이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맨해튼 형사법원에 도착해 관련 정보를 등록한 뒤 수갑을 차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방검사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는 34건의 중범죄로,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을 전후해 부정적인 정보와 불법 행위를 유권자들에게 숨기기 위해 기업 문건을 조작한 혐의라고 발표했다.
이날 맨해튼 형사법원 주변 도로는 통제됐고 현장에는 경찰과 경찰차가 대거 배치돼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 경찰은 법원 바로 맞은편 공원에 모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와 반대자들을 펜스로 분리했지만, 양측은 크게 소리치며 격앙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줄곧 부당행위를 부인하며 민주당 소속의 앨빈 브래그 검사장이 자신에게 '정치적 박해'를 가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1월 6일 일어난 연방의회 난입 사건, 대통령 퇴임 시 기밀문건 처리,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개입 등 다른 수사에도 연루돼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