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에 진심" 中 브랜드 보쓰덩, 혁신의 아이콘으로 부상하다-Xinhua

"패딩에 진심" 中 브랜드 보쓰덩, 혁신의 아이콘으로 부상하다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5-01-12 09:21:16

편집: 朴锦花

[신화망 베이징 1월12일] 재봉틀 8대에서 시작해 29년 연속 중국 패딩 시장 판매율 1위를 차지한 기업. 중국 패딩 브랜드 보쓰덩(波司登)을 가리키는 말이다. 최근엔 기술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굳히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어 '패션계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18일 하얼빈(哈爾濱)과 콜라보한 보쓰덩(波司登)의 컬렉션 쇼케이스. (보쓰덩 제공)

◇소재, 디자인, 생산까지...기술 총동원한 최첨단 전략

보쓰덩은 최근 2년간 소재, 디자인, 생산에 과학기술을 적극 도입해 패션 업계의 '강자'로 떠올랐다.

우선 전통적인 다운 패딩에서 벗어난 소재의 다양성이 눈에 띈다. 고기능성 신소재 프리마로프트부터 군용품에 사용되는 나일론 계열의 원단 코듀라, 방수와 방풍 기능이 뛰어난 고어텍스, 초경량 퍼텍스 등에 이르기까지...최근 출시한 보쓰덩의 컬렉션은 자체 개발한 동적 방한 기술을 적용해 영하 50도의 혹한에 견디는 테스트를 통과했다.

디자인에도 첨단 기술을 동원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 3D 기술을 활용해 샘플을 제작한 결과 개발 시간이 100일에서 27일로 단축됐고, 비용도 60% 이상 절감해 운영 효율을 크게 높였다.

보쓰덩은 생산 공정에서도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보쓰덩이 등록한 특허는 1천193건을 기록했고 60여 개에 달하는 국내외 업계 표준 제정에 참여했다. 또 기능성 섬유 제작 기술 외 자체 공기 순환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운동 중 온도 조절이 가능하게 했다.

하얼빈에 건설 중인 하얼빈다운산업스마트공장에도 최첨단 설비와 기술이 도입됐다. 충전재 자동 선별 창고, 자동 재단기, 무인운반차(AGV) 자동화물류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탄소 발자국' 줄이는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 구축

보쓰덩은 '저탄소 생산' 모델과 '친환경 소비' 모델 모색에도 앞장서고 있다.

보쓰덩은 자체 개발한 스마트 시스템을 통해 대량의 맞춤형 의류를 유연 생산하게 됐다. 또 업계 최초로 자동 충전 장비와 자동 포장 등 핵심 설비를 활용해 스마트 제조 효율이 크게 올랐으며 옷 한 벌이 유통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을 줄였다.

또 매해 진행하는 '친환경 파트너사 인증' 활동을 통해 공급망 파트너가 이산화탄소 감축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등 공급사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

지난해 보쓰덩은 S&P 글로벌이 기업의 ESG 성과를 평가해 발표하는 '다운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DJSI)'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보쓰덩 ESG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저탄소 섬유 사용률을 40%까지 올려 과잉 생산을 낮추고 소재 사용률을 높인다. 또 2035년까지 친환경 전력 사용 비중 60% 이상, 2038년까지 100% 달성을 목표로 탄소 발생을 제로(0)로 만들 계획이다.

보쓰덩의 신제품을 입은 모델이 지난 2023년 9월 24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패션쇼에서 워킹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글로벌 시장 공략하는 보쓰덩...전 에르메스 디자이너와 콜라보도

브랜드 가치 1천억 위안(약 19조8천억원)에 이르는 보쓰덩의 시선은 이제 글로벌 시장을 향한다. 지난 2012년 3천500만 파운드(628억6천665만원)를 투자해 런던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데 이어 유럽 시장을 겨냥해 온라인 판매를 실시했다. 또 지난해 7월엔 중국-프랑스 수교 60주년 및 '중-프 문화관광의 해'를 계기로 패션쇼와 전시를 선보였다.

해외 유명 디자이너와의 협업에도 적극적이다. 보쓰덩은 2년 연속 전 에르메스 디자이너인 장 폴 고티에와 콜라보를 진행했다. 일본 유명 디자이너 다카다 겐조 섭외도 화제가 됐다. 다카다 겐조가 지휘한 컬렉션은 하이난(海南)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되기도 했다. 또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MSGM과 손잡고 패딩을 출시하는 등 세계적 협업을 선보이고 있다.

보쓰덩의 글로벌 전략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보쓰덩은 세계 최대 스포츠산업 전시회인 'ISPO 뮌헨'에서 글로벌 디자인 대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 디자인 어워드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 무대를 누비고 있다. 매출도 증가했다. 보쓰덩의 2023~2024회계연도 영업 수익은 232억1천400만 위안(4조5천96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쓰덩그룹 가오더캉(高德康) 회장은 "우리는 줄곧 전통문화와 궈차오(國潮·자국 상품 애용), 현대적 트렌드를 융합해 발전시키는 무한한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며 "브랜드 문화가 가진 소프트파워와 브랜드 자산 가치를 끌어올려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중국의 우수 상품, 우수 브랜드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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