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하얼빈 1월11일] 빙설 시즌이 시작되면서 중국의 '얼음 도시'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에 새로운 '빙설 장관'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얼음으로 만든 대형 항공모함이 얼어붙은 쑹화(松花)강 강물 위에 모습을 드러내자 각종 소셜미디어(SNS)에서 '입소문'이 빠르게 확산되며 이곳을 찾는 시민과 여행객이 늘고 있다.
"얼음 위에 대형 얼음 건축물을 만든 건 국내 최초입니다." 얼음 항공모함 건설 주최 측이자 바이녠항윈(百年航運)∙우퉁(戊通)빙설환락세계 책임자인 궈웨(郭躍)는 얼음 항공모함의 길이는 65m, 폭 15m, 높이 13m로 사용한 얼음 양이 350t(톤)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0명에 가까운 작업자가 23일 동안 만든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광저우(廣東)에서 온 관광객 쉬린린(許琳琳)은 온라인에서 '얼음 항공모함'의 인공지능(AI) 생성 영상을 본 적이 있다면서 그걸 이렇게 빨리 실제로 볼 수 있게 돼 이번 빙설 여행이 헛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 최북단에 위치한 성도(省都)인 하얼빈은 매년 겨울 각종 얼음조각 대회를 통해 다양한 빙설 경관을 조성하면서 세계에 중국 빙설의 독특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하얼빈공정대학 캠퍼스에서 국제대학생 얼음조각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태국, 이탈리아, 영국 등 9개 국가의 21개 팀 및 시베이(西北)공업대학, 하얼빈공정대학, 톈진(天津)미술학원 등 43개 중국 대학 대표팀이 참가했다.
나흘 동안 이어진 대회 기간 중 너비와 높이가 각각 3m인 얼음은 각국 선수의 손길을 거치며 얼음 위에서 춤을 추는 듯한 피겨스케이팅 선수, 뱀의 해를 맞이하며 허물 벗는 은색 뱀 등으로 탈바꿈했다.
이들 빙설 예술 작품은 중국 국내 여행객뿐만 아니라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