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4월10일]최근 중국 전기차 100인회 포럼이 베이징에서 열렸다. 포럼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신에너지차 산업 발전이 중국이 '자동차 대국'에서 '자동차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길이라며 입을 모았다.
중국은 신에너지차 산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으며 새로운 상황과 변화에도 잘 적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6월 28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훙치(紅旗) 전시장에 전시된 전기차 E-HS9 모델. (사진/신화통신)
◇산업 발전 성적 뛰어나
신궈빈(辛國斌) 공업정보화부(공신부) 부부장(차관)은 "2022년이 글로벌 신에너지차 산업 발전의 상징적인 한 해"라고 말했다. 그는 포럼에서 중국이 ▷재정·세무·금융 ▷포인트 관리 ▷도로 통행 등 신에너지차 지원 정책을 계속해 실시하고 있으며 업계와 기업 모두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중국의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688만7천 대로 전년 대비 93.4% 증가했다. 생산·판매량 모두 8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신에너지차 신차 판매량은 전체 신차 판매량의 25.6%를 차지한다. 각종 수치가 중국의 신에너지차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은 시장 규모에서 앞설 뿐만 아니라 산업이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관련 인프라 네트워크 생태계도 나날이 완비되고 있다. 양산된 동력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300Wh(와트시)/㎏에 달하고 지난해 말 기준 전국 누적 충전대 521만 개, 배터리 교체소 1천973개를 설치했다.
신에너지차와 에너지 전환의 융합도 가속됐다. 중국 국가에너지국 관계자는 신에너지차가 충전시설을 통해 전력망과 에너지 상호작용이 된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를 통해 발전된 전기를 신에너지차가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둥(山東)·쓰촨(四川)·산시(陝西) 등 14개 성에서 녹색 전력 거래가 진행 중이며 누적 52억㎾h(킬로와트시)의 거래가 성사됐다. 이를 통해 약 500만t의 탄소 배출을 절감했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스마트 커넥티드카(ICV) 시범 운영 자격을 첫 번째로 승인받은 디디(滴滴)자율주행 모바일 콜택시에서 지난달 27일 한 승객(왼쪽)이 모니터에 행선지를 입력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
신 부부장은 전동화 분야에서 차량의 안전성 및 저온 적응성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자율주행 시스템은 신뢰성이 충분히 검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튬·코발트·니켈 등 업스트림 자원의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강화해야 하며 ▷주택단지 ▷고속도로 ▷농촌 지역 등 전기 충전 및 배터리 교환시설이 취약한 부분도 보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신에너지차 업계의 화두는 완성차 가격 경쟁이다. 어우양밍(歐陽明) 중국 전기차 100인회 부이사장은 신에너지차 혁명과 신에너지차 산업 전환이 동시에 심도 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에너지차 비용이 여전히 내연기관차보다 높다"며 "브랜드와 영향력 프리미엄이 상승하고 있고 시장은 토너먼트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어우 부이사장은 신에너지차의 대규모·빠른 보급이 전력 업계의 예상을 뛰어넘어 도시 배전망의 부하가 커지며 전력 공급에 압박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이 새롭게 발전시킨 배터리 충전·교체 산업사슬의 비즈니스 모델이 아직 성숙하지 못했고 표준화·규범화 수준도 아직 높지 않다고 전했다.
완강(萬鋼) 중국과학기술협회 회장은 "중국의 신에너지차 산업이 전면적인 시장화 확장기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자동차 산업이 현대화의 새로운 여정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전동화·스마트화·저탄소화가 전면적인 업그레이드의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신에너지차 부서 간 협동 메커니즘을 한층 더 완비하고 정층(頂層)설계 및 시스템 배치를 강화해 산업 혁신을 이끌고 고품질 발전을 실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14일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유한회사의 신에너지차 과학기술혁신기지의 충전기술부에서 한 근로자가 설비를 조작해 신에너지차의 무선 충전 보조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기술 혁신 강화, 발전 기회 선점해야
포럼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신에너지차 기술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계 과정, 생산·제조, 순환 이용 등 모든 단계에서 디지털화·스마트화·저탄소화를 추진해 자동차 산업사슬의 녹색, 저탄소 및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샹리빈(相里斌) 중국과학기술부 부부장(차관)은 "여러 학과의 융합·혁신이 신에너지차 과학기술 혁신의 중요한 패러다임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사슬이 매우 길고 범위가 넓다며 인공지능(AI)·신소재·신에너지·선진제조 등 분야 첨단기술의 집합체라고 설명했다.
완 회장은 저탄소 발전이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대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공급 ▷소재 공급 ▷생산 과정 ▷교통·모빌리티 등 여러 방면에서 점진적으로 저탄소화를 실현해야 하며 개방과 협력의 강도를 높여 세계 자동차 산업의 탄소배출 저감을 촉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안충후이(安聰慧) 중국 지리(吉利·Geely)홀딩스그룹 회장이자 지커(極氪·ZEEKR)스마트테크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신에너지차는 이미 막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이 현재 진정한 블루오션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에너지 브랜드가 대규모로 글로벌 경쟁에 뛰어드는 것도 혁신과 성장 활력을 방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