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상하이 4월2일] 자동차가 상하이 수출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항구에 줄지어 선 수출용 차량
올 초 테슬라 전기차가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린강(臨港)신구 난강(南港)부두를 출발해 태국으로 향했다.
난강부두 책임자는 이곳이 린강신구에서 제조된 자동차 등 공산품이 편리하게 해외로 운송될 수 있는 새로운 루트가 됐다고 말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난강부두를 통한 신에너지차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했다.
또 자동차 수출이 활기를 띠는 곳으로 상하이 와이가오차오(外高橋) 하이퉁(海通)자동차부두를 꼽을 수 있다. 이곳은 중국 최대 자동차 수출 부두 중 하나로 100개가 넘는 국가(지역)로 자동차를 판매한다.
상하이 하이퉁국제자동차부두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이 부두의 자동차 수출이 100만 대를 돌파했다며 자동차가 중국 수출의 새로운 대표 주자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3~4년 전만 해도 하이퉁 부두에서 운송되는 차량 중 유럽 수출 비중이 약 10%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30%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상하이 와이가오차오(外高橋) 하이퉁(海通) 부두에 MG 뮬란(MULAN) 모델 차량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메이드 인 상하이'의 글로벌화
'메이드 인 상하이' MG 뮬란(MULAN)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생산된 순수 전기차 모델로, 지난해 첫선을 보일 때부터 '중유럽 동시 출시' 전략을 취했다. 중국 국내뿐 아니라 독일∙프랑스∙영국∙이탈리아∙스페인∙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네덜란드∙벨기에∙룩셈부르크 등 20개 유럽 주요 국가에서 동시에 출시한 것이다.
상하이자동차(上海汽車·SAIC) 승용차 파트의 장량(張亮) 최고데이터책임자(CDO)는 2~3년 전부터 자동차 수출 규모가 커짐에 따라 상하이자동차는 '현지화' 전략을 제정했다며 중국 자동차 산업이 '글로벌화' 단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현재 MG 뮬란은 약 30개 유럽 국가에 출시돼 4만 대 이상 주문을 기록했다. 그중 지난 1월에만 5천 대에 육박하는 차량이 유럽에 인도돼 단일 차종 기준 월간 해외 판매량 1만 대 돌파라는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상하이자동차 관계자는 올해 MG 뮬란 글로벌 판매량 목표는 15만 대라며 "연말 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순수 전기차 두 번째 모델이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상하이 와이가오차오 하이퉁 부두에서 선적 대기 중인 MG 뮬란 차량. (사진/신화통신)
◇규모의 경제 효과 두드러져
중국자동차공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자동차 수출은 311만1천 대로 전년 대비 54.4% 증가했다. 그중 신에너지차는 2.2배 늘어난 67만9천 대였다.
추이둥수(崔東樹)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사무총장은 "오랜 시간 담금질을 한 덕분에 중국 자동차 수출이 폭발적 성장 단계를 맞이했다"며 "특히 상하이를 주축으로 한 화둥(華東) 지역의 신에너지차 산업은 이미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돼 자동차 수출에서도 규모의 효과를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2년 상하이자동차의 해외 시장 판매량은 101만7천 대였다. 이는 전년 대비 45.9% 확대된 수치로 7년 연속 중국 자동차 기업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자동차 기업 중 처음으로 해외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했다. 올 1~2월 상하이자동차 해외 판매량은 16만 대를 넘어서며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를 기록했다.
상하이자동차 관계자는 "몇년 전만 하더라도 개발도상국 위주로 수출이 이뤄졌지만 이제는 유럽·호주 시장으로 차근차근 진출해 나가고 있다"며 "중국 자동차와 일본·한국 자동차의 해외 시장 점유율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하이자동차가 혁신 연구개발 센터, 생산기지, 마케팅 센터, 공급망 센터, 금융회사 등을 포함한 자동차 산업 전체 가치사슬을 해외에 구축했다고 전했다. 이어 세계 90여 개 국가(지역)에 제품서비스를 제공해 유럽에서 '10만 대 급' 시장을 형성했을 뿐만 아니라, 호주∙뉴질랜드, 미주, 중동, 아세안(ASEAN), 남아시아 등 5개 지역에 '5만 대급' 해외 시장을 형성했다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