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쿤밍 1월14일]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 윈난(雲南) 석유화학유한회사를 공중에서 내려다보면 두 줄로 늘어서 있는 12개의 거대한 원유 탱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윈난성 석유 완제품 시장에서 판매되는 경유 약 45%, 항공 등유의 85%가 바로 2017년 가동을 시작한 이 정유공장에서 생산된다.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저우쯔퉁(周梓桐) 상압∙감압증류장치 생산공정 엔지니어가 평소처럼 회사에 출근했다.
"그동안 일부 동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4조 2교대에서 3조 2교대로 바뀌면서 업무강도가 세졌지만, 꾹 참고 버텨냈다"며 이제는 대부분의 직원이 업무에 복귀했다고 말했다.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 윈난(雲南)석유화학 외부 조종실 작업 현장. (사진/신화통신)
높이 솟은 상압∙감압증류장치는 정유 공장의 얼굴이자 원유 가공의 첫 번째 공정이다. 저우쯔퉁은 원유가 상압∙감압증류장치를 거쳐 나프타·경유·등유 등 다양한 석유제품으로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상압∙감압증류장치 외부 조종실의 컴퓨터에서 그와 그의 동료들은 실시간으로 매개변수의 변화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몸도 다 나았고 팀도 기존의 4조 2교대로 돌아왔어요."
이곳에서 일한 지 10년 된 90년대생 바이위(白羽) 반장의 말이다.
그는 "우리 팀의 주 업무는 나프타를 분별 증류하고 재반응해 석유완제품과 수소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시장에서 휘발유의 판매가 좋지 않으면 회사의 요구에 따라 휘발유 생산을 줄이고 톨루엔을 더 만든다"고 밝혔다.
윈난 석유화학의 상압∙감압증류장치. (사진/신화통신)
지난해 윈난 석유화학의 원유 가공은 누적 1천만t(톤)을 돌파해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율을 보였다. 총생산액 역시 같은 기간 28.71% 증가한 677억 위안(약 12조4천19억원)에 달했고 누적 납세액도 145억 위안(2조6천555억원)을 기록했다. 눈부신 '성적표'를 자랑하는 윈난 석유화학은 윈난성 경제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원유 가격이 계속 상승하면서 원유 수입 비용이 18억 위안(3천296억원)이나 늘었습니다. 게다가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휘발유 가격은 계속 올랐지만 항공 등유 판매는 감소했었죠." 바오융중(鮑永忠) 윈난 석유화학 상무이사의 설명이다.
바오 상무이사는 "우리의 대응 전략은 화학공업 제품을 늘리는 것"이었다며 "지난해 90만t에 달하는 각종 화공제품을 생산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디젤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회사가 공정라인과 설비 부하를 최대한 최적화해 디젤 시장 공급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그 결과 지난해 연간 디젤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377만t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우리가 사는 원유는 모두 중동산인데 보통 3개월 전에 구매해야 합니다."
자오위펑(趙宇鵬) 저장운수부 부주임은 예전에 윈난성에 석유 부족 사태가 자주 발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윈난 석유화학이 생산을 시작한 후 윈난성 주민들은 석유 걱정을 덜었을 뿐 아니라 국가 6B 표준급 청정 유류제품을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윈난 석유화학은 휘발유·경유·액화가스 등 공업용∙민간용 제품을 5천100만t 이상 공급했고 생산액 3천54억 위안(55조9천370억원), 누적 납세액은 861억 위안(15조7천657억원)에 달했다. 이는 윈난성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는 데 큰 밑거름이 됐다.
환경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바오 상무이사는 "회사가 발전을 추구함과 동시에 안전과 환경보호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생산을 시작한 후 5년 동안 총 45억1천200만 위안(8천261억원)을 안전과 환경보호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결과 배출량이 국가 환경보호 기준 요구보다 훨씬 낮은 수준을 유지해 국내 정유기업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라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