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하얼빈 1월14일] 중국 최북단에 위치한 헤이룽장(黑龍江)성 모허(漠河)시에 관광 붐이 일고 있다.
모허시의 독특한 지리적 위치, 풍부한 빙설 자원과 관광 상품이 현지 빙설 경제 발전을 이끌고 있다.
모허시 베이지(北極)촌에선 중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선저우베이지(神州北極)'라는 글자가 적힌 비석 앞에서 일제히 손을 흔들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관광객이 지난 10일 헤이룽장(黑龍江)성 모허(漠河)시 베이지(北極)촌 '선저우베이지(神州北極)' 광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후베이(湖北)성에서 놀러 온 관광객 리츠웨이(李持惟)는 올해 대학교 4학년이다. 그는 이번 모허 여행을 통해 얼음과 눈으로 가득한 풍경을 감상했을 뿐만 아니라 동북 지역의 음식도 맛봤다며 친구들에게 모허 여행을 추천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소식에 따르면 모허시는 이번 겨울철을 맞아 빙설랜드, 베이지촌 빙설동화세계 등 관광지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스키·스케이트·눈썰매 등 빙설 스포츠도 체험할 수 있다. 모허시 관계자는 올겨울 관광객 수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관광객이 지난 10일 모허시 베이지촌에서 말이 끄는 썰매를 타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스루이쥐안(史瑞娟)은 베이지촌에서 민박집을 운영한다. 사업을 시작한 2011년엔 방 3칸짜리 민박집을 운영했지만 빙설 관광이 뜨면서 이제는 방이 8칸으로 늘어났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빙설 관광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뜨거워지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박집이 거의 만실 상태며 요즘 민박 관련 문의 전화가 쇄도한다고 전했다.
어둠이 내리고 불빛이 켜졌을 때 베이지촌은 더욱 낭만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로 가득해진다. 현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위타오(于濤)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식당 규모를 키우는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박집 경영자 스루이쥐안(史瑞娟)이 지난 7일 민박집 문 앞에서 투숙객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베이지촌에는 현재 민박·요식업 관련 시설이 200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저 기온이 영하 30도를 밑도는 모허시에선 차량 방한 테스트를 진행 중인 차량을 쉽게 볼 수 있다. 매년 겨울이면 여러 자동차 기업 직원들이 모허시에 몰려와 테스트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모허시는 자연환경을 이용해 차량 방한 테스트 산업 발전을 추진했다. 이미 40여 종의 시험도로를 만들었으며 서비스도 갈수록 완벽해지고 있다. 모허시의 차량 방한 테스트 산업으로 현지 숙박·요식·소매업 등의 수입 증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