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월14일] 봄 한철에만 차(茶)농사를 짓던 산시(陝西)성 안캉(安康)시 쯔양(紫陽)현이 사시사철 재배를 통해 주민 소득을 끌어올리고 있다.
쯔양현의 차 재배 역사는 서주(西周)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 쯔양현은 셀레늄이 많이 함유된 차를 주력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차밭 재배 면적이 이미 166.7㎢다. 녹차·백차·흑차 등 40여 종의 제품을 개발했고 종합 생산액이 50억 위안(약 9천211억5천만원)을 넘어섰다. 현지 차 산업에 종사하는 인원도 12만 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드론으로 촬영한 산시(陝西)성 쯔양(紫陽)현의 차밭 풍경. (자료사진/신화통신)
한때 봄차 재배만 하던 쯔양현이 사계절 차 재배를 할 수 있게 된 배경엔 산업망 개선이 있다.
위유번(余有本) 서북농림과기대학 부교수와 그의 팀은 산시성 남부 지역에 연구실을 여러 개 세웠다. 위 부교수는 과거 현지 농장이 봄차만 생산해 신선한 찻잎 약 60%를 낭비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는 녹차·홍차·흑차·백차 등을 사계절 내내 생산해 차밭의 수익을 50% 가량 높였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1년 3월 20일 쯔양현에서 열린 차수확 대회에서 전문가들이 경선에 오른 찻잎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차를 이용한 다양한 상품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최근 수년간 쯔양현은 찻가루·차음료·차식품 등 가공 상품 개발에 열을 올렸다. 이로 인해 종사자들이 차밭 운영, 찻잎 수확, 차공장 근무 등에서 계절성 추가 수익을 얻게 됐다.
차 관련 관광 상품도 생겼다.
차 재배지 풍경 감상, 전통음식 맛보기, 찻잎 따기 체험, 차 만들기∙∙∙. 쯔양현의 칭중(青中)촌은 유휴 주택과 토지, 차밭, 임야 등 자원을 활용해 차를 테마로 한 관광 상품을 만들어 마을 주민 1인당 연평균 1만5천 위안(276만원)에 가까운 수익을 안겨 줬다.
차 산업의 확장으로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도 많아졌다. 쯔양현 직업교육센터에선 차 만들기, 평가, 다도 등 세 가지 강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장기 수강생은 총 260명, 단기 수강생은 수천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3월 25일 쯔양현의 한 차 회사 매장에서 다도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이 센터의 강사는 차 관련 강좌를 수강하게 되면 100% 취업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는 "유엔(UN)이 세계 차의 날(International Tea Day)을 제정하고 지난해엔 '중국 전통 차 제조 기술 및 관련 풍습'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업계 발전을 위해 매우 좋은 외부 조건과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개선되고 관광 시장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쯔양현의 차 산업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