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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망 지난 2월25일] 산둥(山東)성 웨이팡(濰坊)시 창러(昌樂)현 탕우(鄌郚)진에 들어서면 기타 모양의 표지판이 눈에 띈다. 표지판은 중국 국내외 바이어를 각각의 일렉기타 기업으로 안내하고 있다.
탕우진은 중국 전자 악기의 산업기지로 통한다. 총 인구 8만 명 중 5천여 명이 악기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세계 평균 일렉기타 3대 중 1대는 이곳에서 생산된다.
탕우진 악기 산업은 1970년대 초부터 시작됐다. 창러현은 1972년 악기 공장을 세우고 바이올린, 월금(月琴), 경호(京胡) 등 악기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중국 악기 산업은 개혁개방 이후 발전 기회를 맞이했다. 류카이(劉凱) 탕우진 부진장은 "1990년대 초 한국 일렉기타 생산기업이 산둥에 투자 의사를 밝혀 탕우진은 한국 기업과 합자로 악기 공장 설립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협의 끝에 1993년 말 중∙한 합자인 산둥뮤즈(繆斯)악기회사가 탕우진에 설립됐다. 이는 창러현 최초의 합자기업 중 하나로 일렉기타, 전자베이스 기타 등 전자 악기를 생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시 근로자들이 기타를 접해본 적이 없어 기술적 문제에 부딪혔다. 그 후 탕우진에서는 수십 명이 기타 제조 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으로 건너갔다.
한국에서 기술을 배우고 온 사람들은 곧 기술 핵심 인력으로 성장했으며 탕우진의 많은 농민들에게 기타 조립, 튜닝 등 관련 기술을 전수했다.
2000년부터 뮤즈악기, 창러현 악기 공장 등 기업의 주도 하에 많은 생산∙마케팅 핵심 인력이 악기 공장을 창업하면서 탕우진 악기 산업도 급속한 발전 단계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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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젠쥔(張建軍∙54) 창러(昌樂)창윈다(昌韻達)악기회사 회장은 2012년 일렉기타 회사를 설립했다. "처음엔 직원이 10명도 채 안 됐지만 지금은 13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간 일렉기타 생산량은 약 20만 대, 연간 매출은 약 1억 위안(약 198억원)에 달합니다." 장 회장의 말이다.
탕우진에는 108개의 악기 생산 및 부품 가공 기업이 있으며 연간 일렉기타 생산량은 200만 대, 부품은 500만 세트에 달한다. 중국 전체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회사 생산량의 90%는 130여 개 국가(지역)으로 수출되며 연간 총매출은 10억 위안(1천980억원)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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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산업이 도시 전체를 먹여 살린다. 최근 수년간 창러현은 악기회사가 혁신 투자를 늘리도록 적극 장려하고 있다. 탕우진은 40여 개의 현지 브랜드를 육성했으며 35개의 특허와 42개의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 탕우진의 제품은 미국, 영국, 일본, 한국 등 국가(지역)에서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