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밭 영어 스피치? 中 청년 선보인 스토리텔링, 농촌 전자상거래 발전 견인-Xinhua

호박밭 영어 스피치? 中 청년 선보인 스토리텔링, 농촌 전자상거래 발전 견인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4-12-03 08:23:04

편집: 陈畅

 

지난 29일 간쑤(甘肅)성 좡랑(庄浪)현의 한 사과농장에서 친척들과 함께 사과를 판매하고 있는 마량(馬亮·왼쪽에서 넷째). (자료사진/신화통신)

[신화망 인촨 12월3일] 양복을 말끔히 차려입은 닝샤(寧夏) 청년 마량(馬亮)이 밭에 설치된 연설대 앞에서 상품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마쓰눠(馬斯諾)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그는 영상을 찍어 좡랑(庄浪) 사과, 시지(西吉) 감자 등 고향의 특산품을 판매하고 있다.

창의적이고 열정이 느껴지는 그의 영상에는 원어민 같은 영어 발음과 중국 서북 지역의 사투리가 교차한다. 다큐멘터리급 화질에 시적인 표현이 더해져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밀려 들어오는 특산품 주문 상품은 신속한 교통·물류 네트워크에 힘입어 중국 각지로 판매되고 있다.

마량은 지난 2009년 시안(西安)외국어대학 영어과를 졸업한 후 여러 회사에서 해외 교류 업무를 담당하며 십여 개 국가를 누볐다. 이후 2022년 그는 다큐멘터리 감독을 지낸 친구 마하오둥(馬昊東)과 함께 고향인 닝샤 시지현으로 돌아와 창업했다.

농촌 정서가 물씬 품기면서도 재미 있는 고품질의 영상물을 제작하기 위해 그는 고향과 관련된 각종 소설, 시, 산문 등 문학 작품을 읽으며 영감을 얻었다. 또 팀원들과 농촌 생활을 체험하며 경험도 쌓았다. 수십여 편에 달하는 영상물에는 신시대의 닝샤 시하이구(西海固) 지역 및 주민의 모습과 산골마을의 변화상이 담겼다.

고향을 홍보하는 것만으론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 그는 고향의 농산품 홍보로 눈을 돌렸다. 마량팀이 4개월 동안 심혈을 기울여 기획·발표한 '호박밭 영어 스피치' 영상은 단일 플랫폼 조회수 1천700만 회를 넘겼다. 각지에서 주문이 쇄도해 대량의 시지산 단호박은 단 2주 만에 매진됐다.

지난 2일 닝샤(寧夏)회족자치구 시지(西吉)현 장바오위안(張堡塬)촌의 한 밭에서 감자 수확에 한창인 농민들. (사진/신화통신)

마량팀은 중국 농촌에서 전자상거래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축소판이다.

최근 수년간 중국은 농촌 내 전자상거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힘썼다. 지금까지 현급 전자상거래 공공 서비스센터와 물류배송센터 약 3천 개, 촌급 전자상거래 서비스 영업소 15만8천 개 이상을 구축해 공업제품의 농촌 보급과 농산물의 도시 진출을 촉진했다. 농촌 전자상거래는 지역 산업 발전의 중요한 엔진이자 중국 농촌 진흥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독학한 광둥(廣東)식 영어로 광둥성 마오밍(茂名)의 리즈(荔枝) 등 고향의 특산품을 소개하는 1990년대생 청년 농부 천리룽(陳麗容), 영어와 동북 방언을 번갈아 사용하며 가을 벼 수확 실황을 소개하는 펑보(彭勃)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위훙(于洪)구 문화여유국 부국장...

드넓은 중국 농촌에는 마량처럼 고향 지킴이가 많이 있다. 이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고향의 변화와 발전을 기록하고 농촌의 문화와 스토리를 전달하는 한편, 전자상거래를 통해 지역의 좋은 상품이 도시로, 나아가 해외로 판매되도록 이끌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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