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2월2일] 차량 스크린을 가볍게 터치하자 바퀴가 90도로 회전한다. 전기차는 '크랩 주행'으로 옆으로 이동하거나 제자리에서 돌며 좁은 공간의 평행 주차, 제로턴을 거뜬하게 수행한다.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중국국제공급사슬엑스포(CISCE)'에선 자율스마트주행 섀시 기술을 탑재한 프로토타입 차량이 등장해 수많은 관객의 시선을 끌었다.
쉬칭궈(許清果) 창춘(長春)시 마이디커(麥迪克)스마트주행자동차테크회사(이하 마이디커테크) 마케팅부 사장은 전향, 제동, 브레이크 등의 시스템을 바퀴에 집중시키면 스마트주행 기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섀시 부속품 수량을 40% 줄이고 차체 무게를 30% 이상 감량할 수 있어 스마트 주행과 에너지 절약에 유리해진다고 소개했다.
마이디커테크의 업스트림 공급업체로 이번 박람회에 공동 참가한 다롄(大連) 커톈(科天)신소재회사의 왕한광(王漢光) 회장은 "해당 기술을 뒷받침하는 건 신소재"라면서 이붕화 티타늄과 세라믹 알루미늄 결정이 첨가된 알루미늄 합금소재를 사용함으로써 휠, 브레이크 디스크 등 부품의 강도와 탄성을 향상시킨 동시에 무게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박람회는 전시부스 배치와 전시구역 설치에 있어 '사슬 연결'을 부각시켰다. 스마트 자동차 사슬 전시구역의 경우 ▷업스트림의 연구개발∙디자인, 신소재 운용에서 ▷미들스트림의 핵심 부속품∙가공, 자율주행 솔루션 ▷다운스트림의 시스템 클러스터화, 평행주행 서비스 등 단계까지 충분히 살펴볼 수 있다.
글로벌 광산업체 리오 틴토, 바오우(寶武)철강, 보쉬, 샤오펑(小鵬·Xpeng)자동차는 공동 부스를 마련해 스마트카와 관련한 신기술, 신제품을 선보인 한편 원자재가 어떤 단계를 거쳐 제품으로 '탄생'하는지 관람객의 이해를 도왔다.
볼드 바타르 리오틴토그룹의 최고사업책임자(CCO)는 CISCE가 산업 융합과 기술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산업 협력의 실제 사례, 생태 사슬 연결 확장을 보여주기 위한 최고의 플랫폼을 마련해 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이 신질(新質·새로운 질) 생산력 발전에 속도를 올리고 전기차 등 신에너지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이는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자원의 수요를 계속해서 끌어올리고 다국적 기업과 중국 파트너 간 협력 확대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줄 것"으로 내다봤다.
샤오펑자동차는 이번 박람회에서 신차 모델 P7+에 적용한 운전∙승차 안전 시스템을 선보였다. 해당 시스템을 기반으로 에어백 제어유닛, 각종 센서를 탑재해 차량의 반응 속도를 높이고 차량 주변 환경과 충돌 상황을 정확히 모니터링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쉬다취안(徐大全) 보쉬차이나 총재는 "중국처럼 방대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이 계속해서 성공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혁신적∙안정적이며 탄탄한 공급사슬 체계 및 산업사슬 업·다운스트림의 협동과 협력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수출국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올 1~10월 중국의 신에너지차 생산 및 판매량은 각각 977만9천 대, 975만 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3%, 33.9%씩 늘어난 규모다. 신에너지차 수출은 6.3% 증가한 105만8천 대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CISCE에는 세계 69개 국가와 국제조직에서 600개 이상 기업이 참가했으며 그중 역외 업체 비율은 30%를 넘어섰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