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2월2일] 각양각색의 씨앗, 알록달록한 채소, 향긋한 카페라테, 다양한 스마트 설비...'제2회 중국국제공급사슬엑스포(CISCE)' 녹색농업사슬 전시구역에는 논밭에서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세계 녹색 농업의 각종 사슬과 단계의 신기술, 신제품, 신서비스가 전시됐다.
작은 전자 캡슐을 소의 입속에 넣으면 곧 위로 내려간다. 사육자는 각 소의 체온, 수분 비율, pH 수치, 섭식 등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리셴룽(李先龍) 네이멍구(內蒙古) 지숴(基碩)테크회사 부사장은 가축이 병에 걸리면 겉으로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면서 이에 따라 대규모 감염병으로 번져 큰 손실이 발생했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기술 수단을 통한 조기 경보로 적은 비용으로 예측과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지숴테크회사의 부스에서는 디지털 기술의 응용이 축산·사육을 더욱 스마트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도 축산 상품 디지털화 거래, 식품 안전 추적 및 축산 과학연구 등 분야에 광범위하게 적용된 사례들이 전시됐다.
세계적으로 녹색이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중국은 최근 수년간 농업의 발전 방식을 계속 전환하고 녹색 농업 산업사슬 구축에 박차를 가했다. 경작지 품질이 꾸준히 향상되고 절수 능력이 크게 제고됐으며 더욱 다양한 녹색 농산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화학비료의 토양 오염과 물의 부영양화는 줄곧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문제였다. 우량(武良) 신양펑(新洋豐)농업테크회사 신형비료·녹색농업연구소 소장은 비료 코팅 기술을 계속 개선해 각 작물의 필요 영양소 요건에 맞는 완효성 비료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화학비료의 영양분이 오랜 시간 동안 천천히 방출돼 작물의 양분 흡수를 돕고 인·질소 등과 같은 토양 잔류 물질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브라질 대두, 에티오피아 깨, 카자흐스탄 밀...셴정다(先正達)그룹 부스에는 세계 각국의 우수한 농산품이 전시됐다.
리징(李晶) 셴정다그룹 세계농업가치사슬 중국업무확장 책임자는 올해 카자흐스탄에서 해외 진출한 중국 농업 기업과 공동으로 주문 밀 시범 밭 협력을 진행해 현지 농가에 도복저항성 밀 품종과 디지털화를 포함한 전체 재배 기술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생산량이 약 40% 늘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현지 농가의 소득 증대를 도왔을 뿐만 아니라 국내 소비시장을 연결하고 해외의 우수한 농산품을 중국 가정의 식탁으로 가져왔다며 '재배의 해외 진출, 상품의 국내 수입'을 실현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에스프레소 커피는 윈난(雲南)성의 커피콩으로 만들어진다. 버드와이저 산하의 여러 맥주 브랜드가 사용하는 고품질 원재료는 장쑤(江蘇)성 등지에서 생산됐다. 이 밖에 중국의 우수한 농자재 제품과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장비도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농업 공급사슬은 식품의 생산, 가공, 분배에 영향을 미치며 경제·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각각의 전시품을 통해 더욱 스마트화·국제화되고 친환경적인 녹색 농업 산업사슬이 세계 각지의 식탁에 건강한 맛을 제공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