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에서 빠질 수 없는 中 간쑤성 '푸주'...한국을 넘어 세계로-Xinhua

마라탕에서 빠질 수 없는 中 간쑤성 '푸주'...한국을 넘어 세계로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4-11-24 13:55:13

편집: 朴锦花

지난 21일 간쑤(甘肅)자오펑(兆豐)농업개발회사 생산 구역에서 한국으로 수출될 푸주(腐竹·말린 두부의 일종)를 옮기는 직원.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란저우 11월24일] 추운 겨울, 한국의 중식 레스토랑에서 뜨끈한 마라탕 한 그릇이 식탁 위에 놓인다. 그중에서도 푸주(腐竹·말린 두부의 일종)는 빠질 수 없는 재료다. 푹 익힌 푸주는 진한 국물을 가득 머금고 있어 한입 베어 물면 매운맛과 감칠맛이 입안에 퍼지며 몸속의 한기를 몰아낸다.

저 멀리 간쑤(甘肅)성 룽난(隴南)시 후이(徽)현에서 출발해 2천여㎞의 긴 여정을 마친 푸주가 비로소 한국의 미식가들과 마주하는 순간이다.

량첸쥐안(梁倩娟)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가 지난 2022년 2월 21일 간쑤(甘肅)성 룽난(隴南)시 후이(徽)현의 특산품인 푸주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후이현에 위치한 간쑤자오펑(兆豐)농업개발회사의 생산 작업장. 샛노란 대두가 한 알 씩 현대화된 설비를 통해 '가공 작업'을 거친다. 작업복과 앞치마를 두른 직원들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작업장에서 대두를 다양한 음식으로 가공해 세계 각지로 내보낸다. 작업장 밖에서는 '한국 전용'이라고 적힌 푸주 박스가 가지런히 화물차에 실린다. 이 박스들은 곧 바다를 건너 한국 식탁에 오르게 된다.

후이현은 강수량이 풍부하고 토양이 비옥하며 기후가 온화해 대두 등 농작물 재배에 매우 적합하다. 더불어 대두 재배 면적이 넓고 생산량이 많으며 품질도 뛰어나 콩을 원료로 하는 식품 가공 기업들 사이에서 우수한 원료 생산지로 꼽힌다. 올해 후이현의 대두 재배 면적은 약 6천266.7㏊에 달했으며 생산량은 1천300만t(톤)을 웃돌았다.

출발을 앞둔 트럭을 바라보던 란쿠이(冉奎) 판매 매니저는 한국 시장을 개척했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친구의 소개로 한국 시장과 연이 닿았는데 당시에는 막 협력을 시작하는 단계라 서로에 대한 신뢰가 부족했었다"며 "걱정이 많았던 한국 고객이 직접 우리 회사를 방문해 생산 과정을 살펴봤고 방문을 마친 후 협력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매달 평균 약 2천 상자의 다양한 콩 제품이 한국 고객에게 판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업이 번창하게 되면서 회사의 포장 작업을 담당하는 한추이예(韓翠葉) 역시 뚜렷한 변화를 몸소 체감하고 있다. 그는 "올해 대형 트럭이 드나드는 횟수가 눈에 띄게 많아졌고 제품 박스에 적힌 외국 이름도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회사의 천시칭(陳喜慶) 생산총감은 회사가 푸주, 유피(油皮·두부피), 말린 두부 등 5가지 두부 제품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연간 3천t 이상의 대두를 가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등 국제 시장과의 협력이 점점 더 활기를 띠고 있다"며 "향후 공장 부지를 확장하고 콩 제품의 품질을 높여 국제 시장의 수요를 충족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톈펑(田豐) 간쑤 룽난 경제개발구 관리위원회 부주임은 오늘날 후이현 콩 제품의 '협력 파트너'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며 한국뿐만 아니라 태국, 미얀마, 멀리는 미국, 스페인에도 후이현 콩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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