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상하이 11월8일] 60년 전 크라운 세단을 처음 중국 본토 시장에 수출했던 일본 자동차 대기업 도요타가 '제7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에서 최신 대용량 '스윕(Sweep) 에너지스토리지 시스템'을 선보이며 시선을 끌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순수전기차 등 신에너지차의 광범위한 응용을 뒷받침할 뿐만 아니라 수명이 다한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할 수 있게 해 준다는 평가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든 니켈수소 배터리든 가리지 않고 활용이 가능하다. 또 도요타만의 전력전환기술을 통해 남은 전기를 합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배터리의 재활용에도 탁월한 역할을 한다.
지난 5일 개막한 '제7회 CIIE'에는 약 3천500개 업체가 참가했고 그중 세계 500대 기업과 업계 선두기업은 297개에 달한다. 역대 최고 규모다. 도요타를 비롯한 다수의 기업은 중국이 주력하는 신질(新質·새로운 질) 생산력을 중심으로 중국 고품질 발전의 기회를 공유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36만㎡가 넘는 기업 전시구역에는 저탄소∙신소재∙인공지능(AI)∙로봇 등 키워드가 자주 등장하고, 400여 개 신제품∙신기술∙신서비스가 첫선을 보인다. CIIE 프레스센터가 제공한 신질 생산력 관련 기업 명단에는 세계적으로 농업기술 연구개발 상장기업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국가 출신 청년 과학자들이 공동 설립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로봇 기업도 있다. 142년의 역사를 가진 북유럽 기업은 중국에서 글로벌 신제품을 론칭하기로 했다.
쉬이밍(徐一鳴) 도요타자동차(중국)투자회사 브랜드소통부 부장은 CIIE가 기술 박람회일 뿐만 아니라 이념이 서로 만나고 부딪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분야의 지속가능 발전과 밀접한 관련성 때문에 도요타자동차는 7년 연속 박람회에 참가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수소에너지에 대한 중국 시장의 인식이 점차 심화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도요타가 1∙2회 CIIE에 참가하면서 수소자동차를 전시했을 때 다수의 관람객은 '차가 폭발하는 거 아니냐'며 걱정하기도 했다"면서 "이제는 중국 본토의 도요타 수소에너지 간선 물류가 이미 10여 개 대도시를 커버하며 '수소에너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CIIE를 통해 관련 지식과 시장 보급이 이뤄진 덕분"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수년간 중국 시장이 몸집을 키우고 체질이 향상되면서 각국 기업에 더 폭넓은 무역∙투자 발전∙혁신 응용의 새로운 공간을 가져다주고 있다. 일부 외국 참가업체는 최근 시장진입을 완화하고 전신∙교육∙문화∙의료 등 영역을 순차적으로 개방하는 한편 비즈니스 환경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하고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려는 중국 정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이번 CIIE의 기술장비구역에는 신소재 특별구역이 신설됐다. 미국, 독일, 일본, 싱가포르 등 세계 500대 및 업계 선두기업은 이곳에서 전자소재, 바이오기술 소재 등 최신 연구개발 성과를 전시한다.
132개 바이오샘플을 담을 수 있는 손톱 크기의 유리마이크로어레이, 수술로봇의 정밀도를 높여 주는 유리광섬유...140여 년간 특수유리 분야에 종사한 독일 기업 쇼트(SCHOTT)그룹의 프랑크 하인리히 최고경영자(CEO)는 "쇼트사는 미래의 특수유리 응용을 선보임으로써 대중과 시장에 유리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참가업체 대표이자 글로벌 회계법인 비순제(畢舜傑) 언스트앤영 중화지역 마켓 매니징 파트너는 CIIE가 영감을 주는 박람회라면서 전시, 포럼, 계약 등을 통해 중국 국내외 기업이 기술 협력, 공동 연구개발, 장벽 극복 협동 등을 전개함으로써 우위를 상호보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CIIE에선 중국의 신질 생산력 최신 성과도 살펴볼 수 있다. 중국 국가관에는 양자과학 실험위성 무쯔(墨子·Micius)호 모형, 달 탐사선 창어(嫦娥) 6호 모형 등이 전시돼 있다.
리젠(李健) 상하이과학원 연구원은 CIIE가 미래 기술과 미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무대라면서 협력과 윈윈의 길을 선택해야 새로운 세계 성장 모멘텀을 육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