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상하이 11월8일] 상하이시가 빙설경제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얼마 전 상하이시 6개 구단, 2개 청소년 클럽 경기팀에 소속된 알파인 스키·스노보드 평행회전 종목 선수 총 60여 명이 상하이 야오쉐(耀雪)빙설세계에서 훈련에 참가했다. 선수들은 코치의 지도에 따라 빙설 훈련을 수행하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뤄하오(羅浩) 상하이시 징안(靜安)구 스키협회 교무장은 과거 청소년 선수들이 합동 훈련을 위해 헤이룽장(黑龍江)·쓰촨(四川) 등 지역의 대형 실내 스키장까지 가야 했다며 이 때문에 여름방학 내내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어린 선수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상하이 야오쉐빙설세계가 개장하면서 집 근처에서도 경기와 훈련이 가능해졌다면서 이번 훈련도 향후 상하이에서 이뤄질 정기 스키 훈련에 대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9월 개장한 야오쉐빙설세계는 트렌디한 젊은이들과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핫플레이스로 떠올랐을 뿐만 아니라 경기·훈련장으로도 입지를 굳혔다. '2024 뤼저우(綠舟)컵' 상하이시 학생 스키 선수권 대회도 11월 중순 이곳에서 개막한다.
뤄 교무장은 남부 지역에 빙설 인프라가 보급되면서 스키를 즐기는 주민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며 상하이 현지 스키 선수단의 발전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짚었다. 선수단이 실제 빙설 훈련을 더 자주, 더 편리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경기 성적을 높이고 빙설 스포츠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상하이 빙설 소비도 사계절 내내 식지 않는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도시에 들어선 실내 스키장, 아이스링크장, 스키 시뮬레이터 등 시설 덕분에 빙설 스포츠 마니아들은 일 년 내내 빙설 스포츠와 행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겨울 빙설 시즌을 즐기는 충성 고객도 더 늘고 있다. 이번 겨울 빙설 시즌에 접어들면 상하이 시민들이 도시를 편하게 오가며 빙설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전문 스키클럽 서비스 제공, 직항 노선 증편 등 편의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상하이 민항(閔行)구에 위치한 화룬(華潤)상하이 완샹청(萬象城) 아이스링크장. 올 여름 휴가철, 이곳의 하루 평균 방문객은 340명(연인원) 이상에 달했다. 그중 약 80%가 훈련을 목적으로 온 청소년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시민 왕베이(王蓓)의 딸도 이곳에서 장기간 훈련을 받고 있다. 상권 내에 음식점·놀이 시설·영화관·서점·쇼핑 등 업종이 모두 갖춰져 있어 왕베이 가족은 딸의 스케이트 훈련이 끝나면 아이스링크장에서 하루 종일 휴식을 취한다.
상하이 시민 선잉(沈穎)의 가족도 다가올 겨울방학에 헤이룽장 하얼빈(哈爾濱)에 가기 위해 지난 9월 미리 일정을 잡았다. 선잉은 "아들이 3살 때부터 톈산(天山) 등 지역으로 스키를 타러 다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빙설 자원이 풍부한 중국 북부 도시들이 호텔 서비스를 개선하고 더 다양한 민속문화·관광 활동을 마련하면서 남부 관광객들이 그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 춘추(春秋)국제여행사는 올여름 이미 2024~2025년 겨울 빙설 관광 상품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여기에는 창장(長江)삼각주 지역의 유명 아이스링크장은 물론 북부의 빙설 리조트가 다수 포함된다. 회사는 최적의 스키장·호텔·코치 등 자원을 미리 확보해 다가오는 빙설 피크 시즌의 수요를 충족할 계획이다.
"빙설 관광에 나선 상하이 고객들이 경험을 쌓으며 초보자에서 전문 스포츠 선수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관광객 대부분이 북부에서 스키를 즐기기 위해 4~6개월 전에 일정을 이미 잡아둔 상태입니다. 빙설 소비시장의 거대한 잠재력을 입증하는 대목이죠." 저우웨이훙(周衛紅) 상하이 춘추국제여행사 부사장의 말이다.
다이빈(戴斌) 중국관광연구원 원장은 상하이를 비롯한 남부 지역이 빙설 소비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각 지역이 ▷지역 실정에 맞는 차별화·특색화 빙설 관광 발전 촉진 ▷빙설 분야의 선도 기업 및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중소기업 육성 ▷스키장 시설 구축 강화 ▷관련 서비스 수준 향상에 힘써 '빙설 스포츠 참여자 3억 명' 성과를 확대하고 빙설경제를 새로운 성장 포인트로 삼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