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월2일]2021년 12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3으로 11월보다 0.2 포인트 상승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 서비스업조사센터와 중국물류구매연합회(CFLP)가 지난 12월 31일 발표했다.
제조업 PMI는 거시경제 운용을 관측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로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위축을 뜻한다.
자오칭허(趙慶河) 국가통계국 고급통계사는 "중국 정부가 내놓은 공급 보장 및 시장 가격 안정화 등 정책이 효과를 보였다"며 "일부 원자재 가격이 눈에 띄게 하락했고 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어 제조업 경기가 2개월 연속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PMI 각종 지표를 살펴보면 2021년 12월 생산지수는 51.4로 11월보다 0.6 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신규주문지수는 49.7로 임계점을 밑돌았지만 0.3 포인트 높아져 상승세를 보였다. 생산경영활동 예상지수는 54.3으로 올랐다.
12월 원자재 구매가격 지수와 출하가격 지수는 각각 48.1, 45.5로 11월보다 4.8포인트, 3.4포인트씩 떨어지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첨단기술 및 장비제조업 PMI가 각각 54.0, 51.6로 임계점을 상회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점이 주목할 만하다.
원타오(文韜) 중국물류정보센터 전문가는 "첨단기술 제조업 빠른 성장세는 새로운 동력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허베이(河北)성 랑팡(廊坊)경제기술개발구 소재 한 자동차부품 기업 생산 공장에서 작업자가 일하고 있는 모습을 지난 12월 25일 사진에 담았다. (사진/양스야오 기자)
한편 중국 정부의 세금 납부 유예와 제조업 기업 대상 연구개발(R&D)비 추가 공제 등 시장 주체에 대한 금융 지원 확대 조치가 기업 발전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청핑(程平) 안후이화징(安徽華晶) 마이크로전자재료테크놀로지 고급 엔지니어는 "제조업 중∙소∙영세기업 대상 2021년 4분기 일부 세금 납부 유예 정책과 약 100만 위안(약 1억8천744만원)의 대출금 덕분에 당면한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생산 부문이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과 달리 시장 수요는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지 못하다. 2021년 12월 신규주문지수는 2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임계점에 미치지 못했다.
원타오는 "12월이 소비 성수기지만 시장 수요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2021년 12월 중소기업 PMI는 46.5로 전월보다 2.0 포인트 하락했다. 생산지수와 신규주문지수 역시 모두 하락해 중소기업의 경영압박이 커지고 경기가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중국 중앙경제업무회의는 새로운 감세 및 행정 비용 인하 정책을 통해 기업의 비용을 절감하고 ▷소∙영세기업 ▷과학기술 혁신 ▷녹색 발전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수요 위축, 공급 충격, 기대 약화란 '삼중 압박'이 중국 경제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리췬(張立群)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거시경제연구부 연구원은 "공급난을 해결하면서 내수 확대에 주력해 수요 위축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특히 소∙영세기업의 거시경제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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