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하이커우 1월1일] 중국 하이난(海南)성이 자유무역항의 개방 정책에 힘입어 쇼핑·의료·유학 등 세 가지 대표 브랜드를 구축키로 했다. 세계적인 국제관광소비센터로 거듭나겠다는 선언이다.
◇면세쇼핑, 지역 소비 활성화 이끈다
하이커우(海口) 메이란(美蘭) 국제공항의 2기 증축 프로젝트가 최근 완공되면서 T2 터미널 면세점도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이는 하이난성의 열 번째 면세점으로 현지 면세 산업의 판도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음을 상징한다.
하이난성 하이커우 르웨(日月)광장 면세점 직원이 상품을 포장하고 있다. (사진/궈청 기자)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에서 면세 쇼핑은 핵심 정책 가운데 하나다. 면세 쇼핑의 메카인 하이난은 이를 통해 현지 관광 소비를 이끌고 있다. 하이커우 해관(세관)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1년 1월~11월까지 하이난의 면세 판매액은 442억 위안(약 8조2천3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5% 증가했다.
◇국제의료, 세계 일류 의료 중심지로 거듭
보아오(博鰲) 러청(樂城) 국제의료관광선행구(이하 '러청선행구')는 중국 의료의 대외개방 창구로 통한다. 현재 러청선행구에는 수준급 의료기관 17곳이 자리해 있으며 그중에는 여러 글로벌 의료기관도 포함된다.
하이난성 보아오(博鰲) 러청(樂城) 국제의료관광선행구의 모습. (사진/궈청 기자)
뤼샤오레이(呂小蕾) 러청선행구 관리국 부국장은 개방을 확대해 공급 측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데 집중했다면서 이에 따라 다양한 목적의 의료 수요를 충족함과 동시에 높은 수준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의료기기 및 약품 수준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러청선행구를 방문하는 환자 및 관광객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1년 1월부터 10월까지 러청선행구의 의료관광객 수는 2020년 동기 대비 127.22% 급증했다.
◇하이난 유학, 인재유치 등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링수이(陵水) 리족(黎族)자치현 리안(黎安)반도에 위치한 링수이리안 국제교육혁신시험구에선 캐나다에서 온 원어민 강사와 학생이 서로 소통하며 활기찬 수업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하이난성 링수이리안(陵水黎安) 국제교육혁신시험구에 자리한 캠퍼스 내부. (사진/궈청 기자)
이곳에서 석사 수업을 듣고 있는 한 학생은 "마치 외국에서 수업하는 기분"이라며 "외국 교실을 이곳에 그대로 옮긴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학부를 마친 그는 계속 외국에서 공부하고 싶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중국에서 학업을 이어 가기로 결정했다. 현재 그는 베이징 체육대학과 캐나다 앨버타대학의 협력 수업을 들으며 간접적으로나마 해외 유학을 경험하고 있다.
링수이리안 국제교육혁신시험구는 하이난 자유무역항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교육을 주제로 하는 핵심 단지다. 현재 ▷베이징대학 ▷난카이(南開)대학 ▷영국 코번트리대학 ▷캐나다 앨버타대학 등 20개 중국 및 해외 대학교와 협력을 맺고 있다.
차오셴쿤(曹獻坤) 하이난성 교육청 청장은 앞으로 중국 및 해외 일류 대학교를 대거 유치하겠다며 문화 및 학술적 융합을 통해 모두가 선망하는 글로벌 유학 목적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