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8월24일] 중국농업과학원 도시농업연구소 식물공장혁신팀이 최근 중국 벼 연구소 첸첸(錢前)팀과 협력 연구를 통해 벼 재배 기간을 60일 정도로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의 논에서 벼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통상 120일 이상 걸렸다. 이번 연구를 통해 벼의 생장 주기를 절반 정도로 줄인 셈이다.
벼에 이삭이 팬 모습. (취재원 제공)
양치창(楊其長) 팀 수석과학자는 이번 실험에 사용된 벼는 첸첸팀이 제공한 단간품종(줄기가 짧은 품종)으로 키가 작고 공간 이용률이 높아 식물공장에서 입체재배를 하기에 적합했다고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이번 벼 재배 실험은 4개 층으로 구성된 완전 인공광형 식물공장(외부환경과 단절된 공간에서 빛, 공기, 온도, 습도, 양분 등 식물의 환경을 인공적으로 조정해 농산물을 계획적으로 생산하는 시설)에서 진행됐다. 벼의 생육 단계에 따라 LED 조명을 통한 빛 환경이 조성됐고 영양액도 필요에 따라 공급됐다. 또 빛과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등에 대한 세밀한 컨트롤을 통해 각 생육 단계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했다.
그 결과 실험에 사용된 6개의 단간품종 중 2개 품종의 생산량이 비교적 많았다. 정식(아주심기) 후 45일 만에 이삭이 팼고 63일 뒤 수확이 가능했다. 분얼(새끼치기)은 1주당 89개, 한 개 층의 재배 선반의 종합 생산량은 1㎡당 0.98kg에 달했다.
첸첸 중국농업과학원 작물과학연구소 소장은 기존의 방법을 통해서는 육종이 1년에 1세대에서 2세대까지밖에 진행되지 못한다며 온실이나 열대지역에서도 최대 2세대에서 3세대까지가 한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다수 작물의 경우, 새로운 우량종을 재배하기까지 여러 세대를 거친 번식이 필요하다"며 "이 과정은 몇 년에서 수십 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식물공장을 통한 재배로 이 시간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식물공장 안에서는 환경과 영양 공급을 컨트롤해 작물의 광합성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조기 개화나 작물의 빠른 생장을 촉진할 수 있고 작물의 생육 주기를 단축할 수 있다. '빠른 육종'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또 식물공장은 토지나 공간, 기후 조건 등의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1년 365일 육종이 가능하다.
첸 소장은 "현재 연구는 시작 단계일 뿐"이라며 "향후 벼 연구는 정확한 영양 공급과 빛 조절을 통해 무균 공간과 입체재배, 전 과정 기계화 등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농부들도 공장에서 재배를 진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연구가 전통적인 육종과 재배 방식을 변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미래 공장화 재배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