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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약 '라오쯔하오', 젊은 입맛 사로잡기 총력전

출처: 신화망 | 2021-08-23 11:10:31 | 편집: 朴锦花

[신화망 란저우 8월23일] 곽향·약쑥 등 중약재 향이 앙증맞은 향낭에서 전해진다. 이 아이디어 상품은 약 100년의 역사를 지닌 중의약 기업 란저우(蘭州) 푸츠(佛慈)제약이 중국 난징(南京) 윈진(雲錦)박물관과 협력해 새로 출시한 '궈차오(國潮·국조)' 제품이다.

중의약 기업 란저우 푸츠제약이 중국 난징 윈진박물관과 협력해 향낭 '궈차오' 제품을 새로 출시했다. (취재원 제공)

중의약 문화와 무형문화유산인 비단 공예품 윈진의 만남으로 탄생한 이 작품은 출시되자마자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뿐만 아니라 중의약 역시 '전통의 한계'를 벗어나는 계기가 됐다.

중의약은 중화문명의 소중한 자랑거리다. 그러나 시장 경쟁 속에서 젊은 층의 관심을 어떻게 불러일으킬 것인가 하는 문제가 그들 앞에 도사리고 있었다.

향낭 제품으로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데 성공한 푸츠제약은 그 뒤를 이어 팥율무감인차, 구기국화결명자차, 백도우룽(烏龍)차 등 다양한 티백 제품을 출시했다. 중국 특유의 디자인을 살린 이 건강식품은 젊은 소비시장을 겨냥했다.

황웨이(黃維) 란저우 푸츠국제비즈니스유한공사 부사장은 중국의 젊은 세대가 개성적 소비관을 갖고 효율성과 편리함, 그리고 재미를 추구한다면서 "중의약의 건강 이념이 이런 젊은 층에게 어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휴대용 티백이 빠른 삶의 속도 속에서 치열하게 살고 있는 오늘날 젊은이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중의약을 소재로 한 수공예품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면서 중의약 문화를 이해하는 새로운 창구가 돼 주었다. (취재원 제공)

푸츠제약은 평균 연령 30세의 TFT를 조직해 중의약 제품에 젊은 디자인을 담고 이를 보급하도록 했다. 통계에 따르면 7월까지 푸츠제약에서 출시한 차음료 제품의 온라인 거래액은 2천100만 위안(약 38억원)이었다. 주요 소비층의 연령대는 30세 전후에 집중됐다.

최근 2년 동안 수많은 중의약 '라오쯔하오(老字號·오래된 전통 브랜드)'들이 약국에서 벗어나 '왕훙(網紅·인플루언서)' 식품·음료 등을 출시했다.

30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중의약의 '명가' 동인당(同仁堂)은 베이징 거리에 건강음료와 사교 및 오락 공간을 한 곳에 모은 복합 매장을 오픈했다. 여기에서 출시한 초본(草本) 커피, 계피 카푸치노, 구기자 라테 등이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상하이의 중의약 라오쯔하오 동한춘당(童涵春堂) 역시 밀크티 가게를 냈다. 저칼로리 음료수 레시피, '약장' 형태의 왕훙 계단, 밀크티 가게에 숨겨진 중의학 박물관 등이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아래층에서는 밀크티를 팔고 위층에서는 문진하며 맥을 짚는다"며 이색 체험기를 늘어놓았다.

전통 문양과 모양을 갖춘 중의약 향낭은 출시됨과 동시에 인기를 끌었다. (취재원 제공)

닝옌메이(寧艷梅) 간쑤(甘肅) 중의약대학 약학원 부교수는 중의약 문화가 시대마다 각기 다른 소비 수요를 충족시켜 오면서 지금까지 그 명맥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중의약의 변신을 높이 평가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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