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8월24일] 중국 베이징, 창사(長沙), 우시(無錫) 등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 주행 버스 시범운행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주행 누적 거리와 승객 수가 증가하고 기술과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스마트 주행 버스 시스템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창사는 비교적 일찍 스마트 주행 버스 노선의 시범운행을 시작한 도시다. 후난(湖南)성 샹장(湘江)신구에 있는 '스마트 버스 시범노선'의 총 길이는 7.8km로 방향당 11개씩 총 22개 역이 설치돼 있다. 현재 2년 넘게 안전하게 운영 중이다.

또 지난해 4월에는 스마트 버스 315번 노선이 개통돼 총 10대의 버스가 운행 중이다. 28개 역과 24개 교차로를 포함하고 있는 노선은 총 길이 15km다.

지난해 4월 30일, 창사 스마트 버스 315번 노선이 운영을 시작했다. (취재원 제공)

자율주행차는 기술 수준에 따라 L0부터 L5까지 6단계로 구분된다. 창사 등 중국 지역에서 운행되고 있는 자율주행 버스는 L3에 해당하는 '조건부 자율주행'부터 L4인 '고등 자율주행'까지 다양하다.

창사 등 지역에서 운행되고 있는 스마트 주행 버스는 자동으로 속도와 방향을 조절하며 신호등을 인식하고 역에 정차하는 등의 기능을 실현할 수 있다. 또 승객의 상·하차 장소와 시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달해 차량의 효율적인 배차를 돕는다. 그 외에도 5G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플랫폼'을 연결해 원격 개입과 차량 자동 배치 및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스마트'한 것은 비단 차량만이 아니다. 스마트 버스가 지나는 '도로'도 버스의 속도와 위치, 운행 상황 등을 파악하고 이를 교통 신호 컨트롤 시스템과 실시간으로 연동해 신호등을 조정할 수 있다. 빨간불의 시간을 줄이고 초록불을 연장해 버스가 우선적으로 지날 수 있게 하는 식이다.

창사 315번 스마트 버스를 경험한 승객은 "버스 요금은 일반 버스와 같은 2위안(약 360원)이지만 스마트 버스는 정시에 도착하고 신호등도 버스 상황에 따라 바뀌기 때문에 기존 버스와는 차별화된 승차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창사의 한 스마트 주행 버스의 운전석을 지키는 안전원 허(何)씨는 "개방 도로의 교통 상황은 비교적 복잡한 편임에도 불구하고 운전대를 잡을 필요가 없다"며 "스마트 주행 버스는 예정된 노선을 따라 운행한다"고 설명했다.

중궈중처(CRRC) 전기차 관계자는 "CRRC가 최근 수년간 창사와 우시, 프랑스 파리 등 도시에서 스마트 커넥티드카(ICV) 개방도로 테스트 번호판 6장을 획득했다"며 "상하이 '환후이루(環湖一路) 스마트 버스'는 또 하나의 시도"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자율주행 버스의 주행거리는 5만km에 다다랐다"며 "연인원 7천 명 이상이 이를 경험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상하이 린강(臨港)신구에서 시범운행을 시작한 '환후이루 스마트 버스' 노선은 8개 정류장이 설치된 순환 노선으로 총 길이 8.5km다. 이 버스 순환선은 한 바퀴를 도는 데 30분 정도 걸린다. 버스 탑승 예약은 '환후이루 스마트 버스' 전용 애플리케이션(앱)과 위챗 미니앱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올해 4월 22일, 상하이 '환후이루 스마트 버스'가 개방 도로에서 시범운행했다. (취재원 제공)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11개 부처는 '스마트카 혁신발전전략'을 통해 2025년까지 고등 자율주행 스마트 차량이 특정한 환경에서 응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현재 중국 각 도시는 스마트 주행 버스의 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일부 기업들 역시 정보통신과 인공지능(AI), 인터넷 등 업계와 협력해 스마트 주행 버스 시스템의 혁신과 응용을 추진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