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난징 8월14일] 올여름, 스포츠를 통한 소비가 장쑤(江蘇)성의 경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표 구했어?" "또 못 샀어."
지난 10일 '쑤차오(蘇超·장쑤성 도시 축구 리그)' 9라운드 경기의 티켓 판매가 시작되자 티켓 예매 전쟁이 또다시 화제가 됐다.
지난 5월 개막 이후 전국적인 관심을 받은 '쑤차오'는 매 경기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이 성(省)급 아마추어 축구 대회를 찾은 관중은 8라운드 기준 누적 100여만 명(연인원)에 달했다. 5라운드부터는 매 라운드 평균 관중이 3만 명을 넘어섰으며 한 경기 최다 관중은 6만396명을 기록했다.

엄청난 관중 규모는 더 큰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장쑤성 2025년 상반기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 계획 집행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쑤차오' 1~6라운드 경기가 치러지는 동안 관광·교통·요식·숙박·스포츠 등 5개 분야에서 총 379억6천만 위안(약 7조3천262억원)의 서비스 매출액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한 수치다.
특히 '티켓 스텁(stub∙표를 떼고 남은 부분) 경제'는 이미 장쑤성 13개 지급시(地級市)로 확산됐다. 창저우(滄州)시는 단오절과 겹쳐 진행된 '쑤차오' 3라운드 경기를 맞아 창저우시 A급 관광지를 양저우(揚州∙3라운드 원정팀 도시) 신분증을 가진 관광객에게 무료로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단 3일 동안 창저우를 찾은 양저우 관광객은 15만 명(연인원)에 달했으며 주요 관광지에서는 하루 방문객의 절반 이상이 양저우 관광객이었다.
'쑤차오' 경기 티켓 한 장만 있으면 홈팀 도시에서 '먹고 마시고 즐기는' 원스톱 혜택을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 도시에서 관광과 미식을 즐길 수 있게 된 셈이다.
'쑤차오' 열기가 높아지면서 중국 각지는 지역 특색을 살려 '관중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일부 원정팀 도시는 홈팀 도시 시민에게 문화관광 혜택을 제공하는 '역발상 전략'으로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양저우시는 심지어 모든 홈 경기일이 있는 주말마다 성 내 다른 12개 시의 시민에게 국유 유료 관광지를 무료로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올여름 장쑤성 각 도시에 '축구 열풍'이 몰아치며 쇼핑몰, 시민광장, 관광지, 거리 등 '제2의 경기 관람 장소'에도 관중이 구름처럼 몰리고 있다. 7라운드 경기를 보기 위해 난퉁(南通) 홈구장에 2만6천383명의 관중이 몰렸고 경기장 외 188곳의 '제2의 경기 관람 장소'에서 경기를 관람한 시민은 30만 명에 육박했다.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는 바비큐 가게, 생중계를 틀어주는 골목 술집...이처럼 많은 상인이 '쑤차오' 특수를 노리며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