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레스토랑 베이징서 오픈...성큼 다가온 로봇 세상-Xinhua

로봇 레스토랑 베이징서 오픈...성큼 다가온 로봇 세상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5-08-10 09:01:02

편집: 朴锦花

[신화망 베이징 8월10일] 베이징 최초의 로봇 테마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다.

레스토랑의 문을 열자 휴머노이드 바텐더 로봇이 손님을 맞이하고 로봇 밴드가 노래를 부른다. 마치 SF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이 레스토랑의 이름은 미래 외식업의 '불꽃'이 타오를 것이라는 의미의 '로봇염구소(機器人焰究所)'다.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의 로봇대세계 옆에 자리한 로봇염구소는 현재 20여 종에 달하는 로봇 제품을 한자리에 선보이고 있다.

휴머노이드 바텐더 로봇 시얼(希爾)과 샤오치(小柒)가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손님들은 공룡 로봇, 조각 로봇 등 각종 로봇을 체험할 수 있고 로봇이 분주히 오가며 식기를 정리하고 음식을 서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식당 한편에선 휴머노이드 로봇 소식(苏轼)과 이백(李白)이 나누는 재미있는 만담도 엿들을 수 있다. 두 로봇은 동파육의 조리 비법부터 통닭구이를 즐기는 색다른 방법 등을 두고 '미식 토론 배틀'을 펼친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과학자 뉴턴 로봇이 요리 속 숨겨진 과학 원리를 소개하며, 전자기학, 에너지 보존 법칙 등 과학 이론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이곳 레스토랑의 메뉴와 요리도 '테크' 느낌이 물씬 풍긴다.

메뉴판은 '메인 컨트롤 식사 시스템'이라 불리며 비프버거는 '알파| 코어 비프버거 파워 모듈', 치킨 버거는 '베타| 듀얼코어 스마트 치킨버거 모듈'이라는 메뉴명이 붙었다. 식사를 마쳤다면 중국식 전병인 젠빙(煎餅), 꼬치, 커피, 밀크티 등을 즐길 수도 있다. 이곳의 모든 음식과 음료는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셰프 로봇의 손에서 조리된다.

휴머노이드 로봇 소식(苏轼)과 이백(李白)이 선보이는 토크쇼. (사진/신화통신)

로봇이 음식을 직접 만들어내기까지 수많은 노력이 있었다.

젠빙 로봇이 대표적이다. 반죽을 펴서 뒤집고 재료를 올린 뒤 다시 말아내는 로봇팔의 동작을 구현하기 위해 연구진은 수천 장의 설계도를 그리고 100건이 넘는 특허를 출원했다. 그리고 약 1만 개에 달하는 부품을 테스트하고 나서야 비로소 사람과 유사한 숙련성과 안정적인 품질을 얻을 수 있었다.

정부와의 협력도 눈에 띈다. 자동화 장비를 이용한 상품 제조 및 판매는 외식 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속한다. 이에 해당 모델을 합법적으로 도입 및 보급하기 위해선 정부와 기업의 협력이 필수적이었다. 이 과정에서 규제샌드박스와 같은 '숨은 지원'이 있었기에 로봇염구소가 탄생할 수 있었다.

"이곳은 단순 레스토랑이 아닌 중국 로봇 산업이 외식 서비스 분야에 집중 적용된 시범 응용 현장입니다." 쑨링(孫玲) 베이징 이좡(亦莊)로봇과학기술산업발전회사 부사장 겸 로봇염구소 책임자의 말이다.

그는 로봇 연구가 첨단기술의 '집대성'이지만 연구보다 더 어려운 것이 상업화라고 짚었다. 그는 레스토랑이 추구하는 방향이 혁신 플랫폼으로서 더 많은 로봇 기업에 실험 환경과 데이터 수집 기회를 제공해, 단순히 재미있고 보기 좋은 것을 넘어 실제로 잘 쓰이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반 대중이 현실로 다가온 테크 라이프를 가까이서 체험하고, 어린이들에게 과학과 혁신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주가 한창인 로봇 밴드. (사진/신화통신)

로봇염구소는 8일 개막하는 '2025 세계로봇대회'를 통해 정식으로 영업을 시작하며 일반 대중은 예약을 통해 로봇이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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