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광저우 7월13일] 중국이 최근 연어 양식을 위한 세계 최초 자주식 선박을 진수했다.
중국선박그룹(CSSC)에 따르면 해당 선박의 이름은 '쑤하이(蘇海) 1호'로 배수량이 13만2천t(톤)에 달한다. 또한 연간 8천t의 어류를 밀폐된 스마트 탱크에서 키울 수 있다. 일종의 '부유식 공장'인 셈이다.
CSSC는 이번 성과에 대해 중국이 연어 심해 양식의 새로운 시대로 진입한 것을 의미하며, 중국 국내 수산물 소비 시장의 수입 연어 의존도를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쑤하이 1호는 길이 249.8m, 너비 45m, 깊이 21.6m로, 양식수 8만3천㎥를 수용할 수 있다.
정박형·이동형 양식 작업에 필요한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천800㎾(킬로와트) 메인 발전기 4기를 탑재했다. 만선 상태에서의 속도는 10.3노트이며 승무원 50명이 최대 90일간 탑승해 작업할 수 있다.
쑤하이 1호는 고부가가치 어종의 양식과 가공 기능이 통합된 선박이다. 기존의 고정식 심해 스마트 가두리 양식과 달리 이동식 생산이 가능하다. 태풍, 적조 등 악천후가 발생했을 때 안전한 해역으로 신속히 이동해 양식 작업의 안전성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비결이다.
CSSC에 따르면 쑤하이 1호가 정식 운영에 투입되면 연어 양식에 적합한 수온인 황하이(黃海)의 냉수대로 이동할 예정이다.

쑤하이 1호에 도입된 첨단기술도 눈길을 끈다.
해당 선박엔 우수한 해양 환경을 재현한 15개의 스마트 양식장을 갖추고 있다. 물, 산소, 먹이, 조도, 폐사물 제거 등 양식에 중요한 다섯 가지 요소를 인공지능(AI)으로 정밀 제어해 연어 생장에 가장 적합한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청결도와 신선도 보장을 위해 양식장 내 물과 자연 해수의 교환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며 유속을 조절해 치어부터 성어까지 최적의 성장 조건을 조성한다.
쑤하이 1호는 신선 제품과 냉장 제품을 모두 취급할 수 있는 자동화 가공 라인을 갖추고 있다. 이로써 중국 국내 주요 시장에 최소 24시간 안에 제품 공급이 가능케 했다.
CSSC는 연중 지속적인 양식이 가능하며 양식 구역과 시간을 합리적으로 계획할 수 있어 출하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시장 가격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