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충칭 7월13일] 최근 충칭(重慶)시 펑제(奉節)현 생태산업단지에는 수십 개의 안경 기업이 생산에 한창이다. 안경테, 렌즈, 블루투스 안경 등 산업 클러스터가 빠르게 성장하며 지역의 새로운 산업 명함으로 떠오르고 있다.
싼샤(三峽)댐 지역 중심부에 위치한 펑제현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안경 산업이 전무했던 곳이었지만 관련 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지난해 종합 생산액이 30억2천만 위안(약 5천768억원)에 달했다.
펑제현은 한때 중국의 주요 석탄 생산지 중 하나였다. 석탄 채굴은 지역에 단기적 이익을 가져왔지만 생태 환경을 크게 훼손시켰다. 이에 지난 2016년 펑제현은 연간 생산량 9만t(톤) 이하의 모든 탄광을 전면 폐쇄했다. 산업 전환기에 접어든 펑제현은 한동안 산업 기반이 약화되고 대규모 노동력이 일자리를 잃는 등 어려움에 직면해 녹색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천위린(陳雨林) 펑제현 생태산업단지 관계자는 안경 산업이 노동집약 산업이면서 에너지 소비와 오염이 적어 녹색 발전 요구에 부합하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안경 산업은 주로 동부 연해 지역에 집중돼 있었지만 노동력과 토지 비용 상승으로 점차 서부 지역으로 이전하는 추세였다. 펑제현은 이를 기회로 삼아 안경 산업 육성에 나서기 시작했다.
펑제현은 산업 이전을 보다 원활하게 수용하게 위해 '축소인봉(築巢引鳳·둥지를 지어 봉황을 끌어들인다)' 전략 아래 생태산업단지의 기반 시설을 개선하고 안경 기업을 유치∙정착∙발전시켰다.
최근 수년간 펑제 생태산업단지에는 84만9천㎡ 규모의 표준화된 공장이 조성됐고 1천26세대의 직원용 숙소와 536개의 재개발 지역 이주민에게 제공하는 주택이 마련됐다. 또한 안경 제품 품질검사센터와 전시센터가 건립됐으며 단지 내 물류창고와 하수처리장 등 지원 시설도 운영 중이다.
펑제현은 하드웨어 인프라 개선뿐만 아니라 입주 기업마다 전담 서비스 직원을 배치해 1대1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의 인력 채용 및 고용 문제, 물류 운송 지연 등 다양한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조율∙해결해 주고 있다.

산업사슬의 개선은 집적 효과를 불러왔다. 리빙(李兵) 충칭 밍쉬(明旭)광학테크회사 사장은 "회사는 주로 렌즈 등 안경 부품을 생산하는데 단지 내 안경 기업들이 빠르게 모여들면서 주문이 크게 늘었고 단지 내 여러 기업이 우리 고객이 됐다"고 말했다.
점점 더 많은 기업이 펑제현 안경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입주 신청'을 하고 있다. 올 들어 펑제현은 약 10개 안경 기업과 신규 계약을 체결했으며 투자액은 3억9천800만 위안(760억원)에 달한다.
현재 펑제현에는 총 76개의 안경 관련 기업이 있으며 이 중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기업이 21개에 달한다. 안경과 렌즈의 연간 생산량은 각각 2억 개, 3억 개이며 3천5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