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인촨 6월28일] 여름 저녁 무렵, 황금빛 노을이 허란산(賀蘭山)을 비추고 산기슭의 넓게 펼쳐진 포도밭에는 산들바람이 불어온다.
이곳에서 자연을 배경으로 와인을 마시며 느긋한 삶을 즐기는 것, 바로 많은 관광객이 닝샤(寧夏)회족자치구를 찾는 이유다.
닝샤 인촨(銀川)시 중심지에서 차로 한 시간이면 허란산 동쪽 기슭에 위치한 '투란둬(圖蘭朵) 와인 타운'이 나타난다. 이곳에 자리한 와인색 건물과 주변 자연경관이 하나로 어우러진 안모(安漠)호텔은 개장 1년 만에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베이징에서 온 한 관광객은 "입구에 들어서기도 전에 넓게 펼쳐진 포도밭이 눈에 들어왔다"며 "바로 앞에는 허란산이 보여 가슴이 확 트이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안모호텔 로비에 마련된 와인 테이스팅룸에는 허란산 동쪽 기슭 와인 산지에서 온 와이너리의 와인들이 진열돼 있다. 관광객들은 소믈리에의 설명을 들으며 와인의 풍미를 직접 맛볼 수 있다.
"이곳은 단순한 호텔이 아닙니다. 와인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양판(楊盼) 안모호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허란산의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와인 문화를 접목시켜 관광객에게 '느긋하고 여유로운' 슬로 라이프의 체험을 선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닝샤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와인 산업을 발전시켜 왔다. 40여 년간의 담금질 끝에 닝샤의 와인용 포도 재배 면적은 약 4만㏊를 넘어섰고 130곳의 와이너리가 설립됐다. 연간 와인 생산량은 1억4천만 병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중국 최대의 와인용 포도 생산지로 자리 잡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닝샤는 최근 수년간 '와인+문화관광'의 심층적 융합을 적극 추진하며 ▷투란둬 와인 타운 ▷허란산 펜션촌 ▷거쯔산(鴿子山) 와인 타운 등 여러 와인 관광 복합 단지를 조성했다. 또한 별빛 캠핑장, 와인 마라톤 대회, 록 음악 페스티벌 등 다양한 와인 소비 시나리오를 마련해 산업의 종합 효익을 끌어올리고 있다.
땅거미가 내려앉자 샤무(夏木) 와이너리의 유목 캠프에서 모닥불 파티가 시작됐다. '카베르네 소비뇽', '샤르도네', '마르셀란' 등 포도 품종의 이름을 딴 텐트 객실에 은은한 불빛이 켜지고 모닥불에 둘러앉은 사람들은 와인의 풍미를 음미하며 반짝이는 별빛으로 가득한 하늘을 감상했다.

지난해 9월 '중국 100여 개 펜션과 허란산 와인 연합 맞춤형 계획'이 정식으로 체결되면서 점점 더 많은 고급 펜션이 허란산 동쪽 기슭의 와인 생산지에 들어서고 있다. 이들은 와이너리와 협력해 펜션과 와이너리 관광을 결합한 문화관광 상품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현재 닝샤에는 국가 2A급 이상 와이너리 22곳이 있으며 연간 300만 명(연인원)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