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항저우 10월1일] '제3회 글로벌 디지털 무역 박람회'(이하 박람회)가 최근 중국 저장(浙江)성에서 열렸다. 전시장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마푸(27)는 머리에 아프리카 전통 헤드랩을 두른 채 중국 숏폼 플랫폼인 틱톡(TikTok)으로 에티오피아 커피콩을 적극 홍보했다.
"주로 해외 관람객에게 제품의 원산지, 독특한 특징 등을 소개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할인과 경쟁력 있는 가격입니다." 그의 설명이다.
마푸는 약 4개월 전 중국을 찾았다. 항저우(杭州)직업기술학원에서 공부하기 위해서다. 마푸는 학교가 마련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에 초점을 맞춘 1년제 인재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기회를 잡았다.
"온라인에서 입학 정보를 보자마자 지원했고, 운 좋게도 합격했습니다. 전자상거래는 남아프리카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저는 중국에서 관련 산업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우고 싶습니다." 그의 포부다.
프로그램 책임자는 현재 200명이 넘는 아프리카 학생이 여러 중국 대학과 파트너십을 통해 교육을 받고 있으며 그중 절반 이상은 이미 전자상거래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전자상거래 인재 양성은 중국과 아프리카 간 협력을 심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탕원훙(唐文弘)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는 박람회 특별 행사인 '아프리카 디지털 무역의 날'에서 중국과 아프리카는 최근 수년간 전자상거래 및 기타 분야에서 유익한 협력을 이어왔다고 강조했다. 또 양측이 디지털 경제에서 미래 협력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많은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의 확산, 전자상거래의 부상, 디지털 인프라의 발전이 아프리카 경제 성장에 엄청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글로벌 통계 플랫폼인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아프리카 전자상거래 산업은 지난 7년 동안 연평균 24.7% 성장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어 연간 매출은 지난 2017년 77억 달러에서 2024년에는 42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무역은 수천 개의 우간다 중소기업, 기업가, 비즈니스 리더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올리버 워네카 주중 우간다 대사는 "중국과 아프리카 간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의 발전으로 커피, 차, 수공예품 등 우간다 제품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에게 더 많은 일자리 기회와 발전 공간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장 루이스 로빈슨 주중 마다가스카르 대사는 "마다가스카르는 디지털 전환의 중요한 단계에 있다"며 "중국 기업과 긴밀히 협력해 디지털 경제에서 중국의 선진 경험을 배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29일 막을 내린 제3회 글로벌 디지털 무역 박람회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국가 차원에서 디지털 무역을 주제로 한 박람회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디지털 산업은 최근 수년간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2023년 총 매출액은 32조5천억 위안(약 6천77조5천억원)에 달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