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0월1일] 5G 신흥기술이 중국 철강업계 디지털화를 앞당기고 있다.
서우강(首鋼) 징탕(京唐)강철연합회사(이하 징탕)에서는 작업장과 디지털 작업장이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제어센터에서는 10여m 길이의 대형 모니터에 원자재 반입, 생산 관리∙제어, 설비 운행, 에너지 상황, 운송∙물류 등 4천여 개 핵심 데이터가 표시돼 각 생산∙운영 프로세스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곳 생산 설비의 디지털화 비율은 89%를 넘는다.
철강 제조 과정에서 '디지털 트윈'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압연부 제강 작업구역 메인 제어실 모니터에는 거대한 규모의 제강 전로의 시뮬레이션 이미지가 보여진다. 쇳물이 끊임없이 흐르고 있고 중간에 있는 산소창 하부의 제련 공정에서 흰색 빛이 번쩍인다. 시뮬레이션 전로 좌우 양옆에 전로·연기·제련·재료 보충 정보 등 각종 파라미터가 표시된다.
"사람이 현장에서 직접 모니터링해야 했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이 '디지털 트윈' 시스템을 통해 전로 내부를 시뮬레이션하면서 전체 제련 과정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데이터가 상당히 정확합니다!" 왕둥(王東) 압연작업부 오퍼레이터는 정보기술을 통해 제련 과정의 시각화, 투명화를 구현했다며 생산 효율과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5G 등 신흥기술에 기반한 스마트화는 징탕의 전체 철강 제조 프로세스를 새롭게 바꾸어 놓았다. 위안톈샹(袁天祥) 부사장은 최근 수년간 회사가 추진한 정보화·스마트화 제조 관련 프로젝트가 173개에 이른다며 제품의 가치, 품질, 친환경성 모두 계속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5G 전용망 응용은 스마트 철강을 뒷받침하고 있다. 징탕은 2020년에 5G 전용망을 구축하고 지난해 말 차이나모바일 허베이(河北)회사 및 중싱(中興·ZTE)과 함께 5G 전용망 개조 프로젝트를 가동해 5G망의 독립성을 향상시켰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의 데이터에 따르면 5G가 상용화된 지난 5년간 중국 20대 석탄·철강 기업 중 5G망 사용 기업의 비율은 각각 95%, 85%에 달했다.
류궈화(劉國華) ZTE 5G철강업계 전문가는 "5G망이 제조 시스템의 정확한 제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며 "최근 철강 회사의 5G 응용 추세는 단일 설비에서 연계 시스템으로 확장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5G 응용을 통해 비용 절감, 효율 및 품질 향상 등을 실현함으로써 지속적인 수익 창출과 신질(新質·새로운 질) 생산력 발전을 위한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류·출고·운송 프로세스에서도 디지털 응용이 심화되고 있다. 류궈화는 징탕회사 제련부에 있는 52대의 천장크레인이 컴퓨팅파워 기지국에 연결됐다며 무선 커버리지를 구현해 고온의 악조건 속에서도 작업이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5G+무인 천장크레인', '5G+하역설비 전자동 제어' ,'5G+스마트 물류' 등 징탕의 자동차 운반 작업구역 내 500여 대의 대형 운반 차량 및 비도로용 기계 모두 플랫폼에서 제어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창출되는 경제 효익은 매년 1천200여만 위안(약 22억원)에 달한다.
위안 부사장은 "비용 절감, 품질 향상, 효율 제고는 제조 기업이 기술 진보와 관리 혁신을 실현하는 새로운 원동력"이라며 "5G 등 프런티어 기술을 적극 도입해 현장 장비 제어의 스마트화 개조를 심화시켜 고품질 제품의 제조와 맞춤형 생산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