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우루무치 10월1일] 훙치라푸(紅其拉甫) 통상구가 상시 개방되면서 출입국 여객 수가 크게 늘었다.
훙치라푸 해관(세관)집중검사센터. 한 청년이 조용히 서서 해관 직원이 전자제품을 가득 실은 소형 화물차를 검사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 경험이 많은 3명의 동료와는 달리 다소 긴장한 듯 보이는 이 파키스탄 청년은 중국에서 처음 장사를 시작하는 하미드 알리 칸이다.
"중국의 소형 가전, 의류 등 상품이 파키스탄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는 통관 절차가 이렇게 순조로울 줄 몰랐다면서 "해관 직원이 화물차 검사를 끝내는 데 십여 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훙치라푸 통상구는 지난 20일부터 상시 개방으로 전환됐다. 이는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의 성과를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로 평가된다. 하미드와 같은 파키스탄 상인들에게 중국시장의 문이 더 활짝 열린 셈이다.
통상구 중 해발고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훙치라푸 통상구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카스(喀什)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중국·파키스탄 경제 회랑 건설 핵심구에 자리해 있는 훙치라푸 통상구는 국가가 승인한 대외개방 통상구이자 중국과 파키스탄을 잇는 유일한 육로 통상구다.
이 지역은 북쪽으로는 실크로드, 남쪽으로는 남아시아 국가들과 연결돼 있으며 독특한 지리적 환경과 편리한 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다. 이 덕분에 훙치라푸 통상구는 경제 무역 협력은 물론 문화 관광을 이어주는 교두보로 자리매김했으며 매년 수만 명의 아웃바운드·인바운드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신장(新疆) 출입경변방총검사소의 훙치라푸 변경검사소 통계에 따르면 올 4월 1일 훙치라푸 통상구가 개방된 이후 출입국 유동량이 점차 증가했다. 지난 16일 기준 훙치라푸 통상구의 출입국 여객 수는 4만 명(연인원)을 넘어섰으며 출입국 교통수단은 6천700여 대(연대수)에 달했다.
스위스에서 온 한 여객은 훙치라푸 통상구가 스위스에서 유명하다고 소개했다. "스위스 사람들이 산을 좋아하는데 이곳은 다양한 형태의 산봉우리가 있습니다." 그의 설명이다.
"아버지와 고모가 오래전부터 신장(新疆)에 와보고 싶어 했고, 세계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통상구에서 입국을 체험해 보고 싶어 특별히 파키스탄 육로를 통해 중국으로 가는 노선을 택했습니다. 이후 베이징으로 직항해 중국 여행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한국 단체관광객 역시 교통이 편리한 훙치라푸의 지리적 이점을 높이 샀다. 신장(新疆) 여행을 꿈꿔 왔던 61세 한국인 관광객 문성주 씨는 남아시아에서 중앙아시아로 가는 이번 여정을 통해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들은 카스고성 등 명소를 둘러본 뒤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