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9월3일] 중국 경제의 새로운 역량으로 스포츠 산업의 잠재력이 부각되고 있다. 스포츠가 다양한 분야와 심도 있게 융합하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포츠 산업 활력 곳곳에서 '뿜뿜'
'14차 5개년(2021∼2025년) 스포츠 발전 계획'에서는 오는 2025년 스포츠 산업 규모가 5조 위안(약 9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제시했다. 스포츠 산업의 부가가치가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 주민 스포츠 소비 규모도 2조8천억 위안(520조8천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그중 캠핑, 플라잉 디스크, 라이딩, 빙설 스포츠 등 아웃도어 스포츠 열기가 뜨겁다. 중국 국가체육총국 등 8개 관련 부서는 2025년 관련 산업 규모가 3조 위안(558조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아웃도어 스포츠 인기에 힘입어 관련 기업들도 잇따라 호실적을 발표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ARC'TERYX)의 모회사인 아머스포츠(Amer Sports)는 올 2분기 수익이 예상치를 웃돌며 테크니컬 의류 부문 매출 4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수치다.
스포츠 테크기업 킵(Keep) 역시 반기 보고서에서 제품군을 인도어에서 아웃도어로 확장하면서 러닝 트레이닝, 아웃도어 장비, 스포츠 의류 등 핵심 품목의 매출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과학기술, 스포츠 산업 질적 성장의 '일등공신'
최근 소재 기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프런티어 기술이 스포츠 분야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왕젠(汪劍) 터부(特步)그룹 제조사업부 총경리는 러닝화의 경우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유명 브랜드와 어깨를 견줄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중국 러닝화의 카본플레이트, 미드솔 등 분야는 기술 업그레이드가 이뤄져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리닝(李寧) 역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자사의 과학기술 혁신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줌과 동시에 대중들에게도 널리 보급되면서 기업 비즈니스 발전에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과학기술의 발전은 스포츠 산업의 저변을 꾸준히 넓혀나가고 있다.
버추얼 스포츠가 대표적이다. 앞서 상하이가 발표한 '2023년도 상하이시 스포츠 경기 영향력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하이에서 개최된 118개 스포츠 경기 종목 중 '상하이 버추얼 스포츠 오프닝'이 주목도 측면에서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시즌에 상하이 주요 상권 20여 곳에서 열린 7개 경기에는 총 1만5천 명 이상의 선수가 출전했다. 시즌 동안 2억1천만 명(연인원) 이상이 라이브로 경기를 시청했다.
버추얼 경기 외에 e스포츠 역시 스포츠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텐센트그룹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과 인터넷에 힘입어 지난 5년간 글로벌 e스포츠 관중이 3억3천500만 명에서 5억3천200만 명으로 약 60% 급증하면서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관광 융합으로 뉴 트랙 열어
스포츠 소비의 중요한 성장점으로 최근 수년간 스포츠 문화관광이 달아오르고 있다.
온라인 여행 서비스 제공 업체인 퉁청(同程)여행이 피트니스∙러닝 앱(APP) 구둥(咕咚)과 공동으로 발표한 '2024 스포츠∙레저 소비 보고서'에 따르면 올 1~7월 퉁청 플랫폼 내 스포츠 관광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87% 늘었다. 아웃도어 스포츠 관련 관광지 예약 열기도 올 상반기에 108% 급증했다.
마을 슈퍼리그인 '춘차오(村超·마을 슈퍼리그)'도 인기를 끌었다.
쉬보(徐勃) 구이저우(貴州)성 룽장(榕江)현 현장은 '춘차오' 덕분에 현지 관광업이 크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즌 개막 이후 현재까지 1천200만 명(연인원) 이상이 룽장현을 찾았습니다. 관광 매출도 120억 위안(2조2천320억원)을 넘어섰죠. 게다가 준 4~5성급 호텔도 새로 유치할 수 있었습니다." 쉬 현장의 말이다.
왕위슝(王裕雄) 중앙재경대학 스포츠경제연구센터 주임은 주요 신형 소비로서 스포츠 소비 증가가 빨라지면서 스포츠 산업 규모가 확장되고 이어 세분화된 시장 수요를 창출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