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지난 2월5일] 산둥(山東)성 칭저우(靑州)시의 화훼 산업이 라이브 방송 덕에 활황을 누리고 있다.
널찍하고 환한 온실. 호접란·시클라멘·달리아 등 녠샤오화(年宵花·춘절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 실내장식에 쓰이는 꽃)가 빽빽하게 들어선 이곳에서 운영자 리유하오(李有昊)가 분주히 일하고 있다.
2000년생 리유하오는 칭저우시 자오시쓰(趙希寺)촌 주민이자 귀향해 창업한 신(新)농민이다.
"춘절(春節·음력설) 전이 화초 판매 성수기입니다. 달리아의 경우 라이브 방송을 하면 이틀 안에 4천~5천 그루를 전부 판매할 수 있습니다." 리유하오의 설명이다.
웨이팡(濰坊) 칭저우(靑州)에는 136개의 화훼 마을이 있으며 녠샤오화 거래액은 139억 위안(약 2조5천715억원)에 달한다. 그중 다육식물 완제품은 중국 시장의 60%, 호접란 등 고급 분화(盆花) 생산량은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다.
리유하오처럼 온라인 판매에 주력하는 화훼 농가가 점차 늘고 있다.
"다음에 소개해 드릴 제품은 영지버섯 분경인데요. 참 예쁘게 생겼죠. 지금 할인 이벤트를 하고 있으니 마음에 드는 분경을 골라 채팅창에 남겨 주세요." 칭저우시 멍치(夢齊)화훼유한회사의 생방송실에서 라이브 방송 진행자가 화훼 관리 팁과 구매 혜택 정보를 공유하며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멍치의 차오췬위(曹群玉) 책임자는 '솽스이(雙十一·11월 11일)' 당일 판매량만 약 1만 건에 달했으며 현재는 하루 1천 건 정도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온라인 판매에 뛰어드는 신농민은 고객 수요와 애프터서비스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리유하오는 배송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직원 20여 명을 고용해 포장·애프터서비스 전문 팀을 꾸렸다.
웨이팡 칭저우에는 리유하오와 차오췬위처럼 화훼 전자상거래·라이브 방송 플랫폼을 활용해 화훼 제품을 판매하는 자영업자 및 기업 수가 2천여 개에 달한다.
칭저우시는 화훼 농가·기업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화훼 라이브 방송 전자상거래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전자상거래 산업벨트'를 조성했다. 이 덕분에 많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현지에 클라우드 창고를 구축했으며 85%에 달하는 화훼 자영업자·합작사·기업이 화훼 라이브 방송 전자상거래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화훼 전자상거래 업계 종사자 수는 1만여 명, 전자상거래 거래액은 40억 위안(7천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