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충칭 2월4일] 무더운 여름 푹푹 찌는 날씨로 유명한 충칭(重慶)시는 중국 '화로 도시' 불린다. 산맥이 종횡으로 뻗어 있고, 해발 1천200m 이상의 산간지역은 겨울이 되면 중국 동북 지역처럼 눈으로 뒤덮인다. 충칭 우링(武陵) 산간지역에는 가는 곳마다 인파가 몰리고 다양한 빙설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는 이곳의 빙설 경제를 달구고 있다.
충칭시에는 8개의 야외 스키장이 있다. 해발 약 2천200m에 위치한 난촨(南川)구 진포산(金佛山)스키장에서 많은 학생이 스키 강습을 받고 있다. 스키장 관계자는 학생들이 빙설 스포츠에 적극적인 이유는 진포산스키장의 강사·해설사가 현지 학교를 직접 방문해 빙설 문화, 빙설 스포츠를 가르쳐 흥미를 유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충칭시 문화관광 부서는 '스키+온천' 할인 패키지 상품 등 빙설 스포츠·엔터테인먼트를 진포산 관광, 특색 미식 등과 결합한 관광 프로모션을 마련해 쓰촨(四川)·충칭·구이저우(貴州)·광둥(廣東) 등지의 수많은 여행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펑두(豐都)현 난톈후(南天湖)관광지는 '2023-2024 중국 10대 빙설 관광 우수 노선'에 선정됐다. 스키 마니아는 난톈후 국제스키장에서 난이도별 코스의 스노보드와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일반 여행객은 빙설놀이공원에서 눈썰매, 스노모빌, 바나나 썰매 등 여러 가지 눈놀이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푸마(傅馬) 충칭펑두문화관광그룹 부사장은 관광지의 빙설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다원화하고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힘썼다면서 여행객에게 무료로 따듯한 물, 생강차, 온풍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겨울 시즌이 시작된 후 관광지를 방문한 누적 여행객 수는 25만 명(연인원), 총수입은 8천만 위안(약 148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충칭시의 관광 프로그램은 현지 특색이 녹아 있다. 난톈후 관광지는 겨울 시즌 한정 '설원 훠궈 프로그램'을 내놨다. 충칭시 장진(江津)구 출신 여행객 원징퉁(文婧桐)은 온라인에서 관련 정보를 보고 친구들과 함께 놀러 왔다며 눈밭에서 훠궈를 즐기는 것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설원 훠궈'의 하루 평균 예약량은 20개 테이블이 넘는다.
업계 인사는 눈이 내리지 않는 남부 지역의 여행객들이 특히 빙설 스포츠를 좋아한다며 이는 충칭시 빙설 경제 발전의 중요한 요건이라고 말했다. 황궈칭(黃國慶) 시난(西南)대학 경제관리학원 교수는 충칭시가 빙설 엔터테인먼트와 캉양(康養∙건강한 노후를 위한 서비스), 교육·연구 관광, 가족여행 등을 결합시킨 프로그램을 개발해 다양한 관광객층의 수요를 만족시키고 빙설 소비를 촉진했다고 분석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