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2월8일] 추운 겨울을 맞아 스키·목욕·온천 등 레저·휴가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활기를 띠고 있는 이른바 '빙설 경제'와 '따뜻한 경제'가 사람들의 일상을 다채롭게 하며 겨울 경제의 활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혹한에 달아오르는 '따뜻한 경제'
"겨울철에는 온천만 한 게 없죠. 지난달 초 저희 온천호텔의 투숙률은 80%를 넘어섰습니다." 광둥(廣東) 중산(中山)온천호텔 마케팅부 책임자 가오쉬(高栩)의 말이다.
메이퇀(美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목욕탕, 온천 등을 특색으로 하는 중국 숙박업소 예약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0% 증가했다. 즈더마이(值得買)테크놀로지 통계에서도 올 11월 1~20일까지 '온천' 키워드 상품 주문량은 51.64% 늘었다.
베이징 장미온천호텔 관계자는 "최근 기온이 떨어지면서 호텔 문의·예약이 크게 늘었으며 이번 주말에는 전 객실 248개가 거의 다 찼다"고 설명했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훠궈도 겨울 음식으로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메이퇀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2주간 훠궈 테이크아웃 주문이 이전 2주 동안보다 40% 가까이 늘면서 주문량 증가폭이 가장 큰 카테고리 중 하나로 떠올랐다.
번라이성훠왕(本來生活網) 관계자는 "소설(小雪) 이후 전국적으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지난달 훠궈류 상품 주문량이 전월 대비 60% 이상 확대됐다"면서 "훠궈용 소·양고기, 완자 등 훠궈 식재료 판매량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밝혔다.
의류 제품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패딩, 코트, 방한화 등 보온 제품이 판매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한치한(以寒治寒) 빙설 경제
'따뜻한 경제'와 함께 '빙설 경제'도 급부상하고 있다.
메이퇀 데이터에 따르면 올 11월 이후 스키 티켓 공동구매 예매량은 지난 2019년보다 788% 늘었다. 이중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헤이룽장(黑龍江)성·지린(吉林)성·랴오닝(遼寧)성·허베이(河北)성 등 인기 스키 명소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났다. 허베이성 충리(崇禮)현의 경우 11월 1일부터 '스키' 관련 상품 검색량이 10월 동기보다 242% 증가했다.
즈더마이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1일~20일까지 플랫폼 내 스키 티켓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2% 확대됐다. 홋카이도·충리·야부리(亞布力)·쑹화후(松花湖)·아러타이(阿勒泰) 등 인기 스키 명소의 티켓 매출액도 대폭 늘었다.
스키 관련 제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즈더마이 데이터를 보면 지난달 1일~20일까지 스키 점퍼·팬츠·고글 및 스키화 매출액이 각각 58.07%, 37.64%, 21.58%, 67.84%씩 상승했다.
선머즈더마이(什麼值得買) 빙설연구원의 리나(李娜) 연구원은 "스키 애호자들은 스키 장비뿐만 아니라 스키 강습에도 많이 지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겨울 관광 코스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10월 중순부터 설산·빙하·온천·오로라·설경·상고대·얼음 조각·빙설 테마파크·빙등과 같은 핵심 키워드가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핀란드 등 빙설 여행지 티켓도 춘절을 앞두고 매진됐습니다." 온라인 여행사 투뉴(途牛) 관계자의 설명이다.
◇겨울 경제 활력 반영
업계 관계자는 '빙설 경제'와 '따뜻한 경제'가 겨울 경제 활력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빙설 관광은 중국 관광업의 회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위앙(張宇昂) 선머즈더마이 비즈니스운영센터 책임자에 따르면 동계올림픽 이후 첫 번째 빙설 시즌인 2023~2024년에 중국 국내 스키 시장이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빙설 산업사슬 강화, 참가 인원·규모 확대, 관련 대회 대중화, 다양한 빙설 관련 정책으로 중국 빙설 스포츠 산업의 시장 규모는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