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난닝 9월15일] 지난 5일 오후 해관(세관) 차단기가 올라가자 6t(톤)에 달하는 면테릴렌혼방사가 둥싱(東興) 통상구를 통해 중국에 수입됐다. 이 혼방사는 톈훙(天虹)인터내셔널그룹의 베트남 생산기지에서 생산한 상품으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관세 혜택을 받았다.
다국적 기업인 톈훙인터내셔널그룹은 베트남에 대형 면사 생산기지를 여러 곳 세웠다. 지금까지 그룹 대부분의 제품은 중국-아세안 우대원산지증명서를 통해 중국-아세안 자유무역협정(CAFTA) 관세 혜택을 누리다가 RCEP이 발효되면서 더 많은 상품이 우대 관세, 심지어 무관세 혜택을 누리게 됐다.
톈훙그룹의 관계자에 따르면 올 1~8월 둥싱 해관에 신고한 수입품 중 RCEP 관세 혜택을 받은 상품은 150개로 총가치가 250만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RCEP은 지난해 정식 발효됐다. 아세안 10개국을 비롯해 중국∙일본∙한국∙호주∙뉴질랜드가 참여하면서 세계 인구와 무역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자유무역지대가 탄생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아세안 양자 무역액은 지난 2004년 1천여억 달러에서 지난해 9천753억4천만 달러로 늘었다. 중국은 14년 연속 아세안의 최대 무역 파트너 자리를 지켰고 아세안은 3년 연속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가 됐다.
리페이(李飛)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은 RCEP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중국-아세안 자유무역구 건설이 심화 추진되고 서로의 최대 무역 파트너 지위가 한층 더 공고해졌다며 양자 무역액이 10년 사이 2.2배 확대됐다고 밝혔다. 올해 7월 기준 중국-아세안 국가 간 투자 누적액은 3천800억 달러가 넘었고 아세안에 설립한 직접투자 기업은 6천500개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베트남의 두리안, 태국의 망고스틴, 인도네시아의 커피 등 아세안 특산품을 아는 사람은 드물었다. 그러나 이제는 갈수록 많은 아세안 제품이 '중국-아세안 엑스포(CAEXPO)'를 통해 중국에 들어오고 인터넷에서 인기몰이하며 각지로 팔려나가는가 하면, 많은 중국 기술과 제품이 아세안에 진출하고 있다.
역내 경제 단일화를 추진하는 실무 플랫폼으로서 CAEXPO와 '중국-아세안 비즈니스·투자 서밋(CABIS)'은 중국-아세안 자유무역구 건설과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추진을 심화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로 '일대일로' 공동건설 이니셔티브가 발의된 지 10년, CAEXPO와 CABIS가 개최된 지 20주년이 됐다. 리 부부장은 중국은 앞으로 중국-아세안 자유무역구 3.0버전 담판 추진에 박차를 가해 역내 경제 단일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