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항저우 9월14일] 무료로 운영되는 자율주행 아이스크림 차량, '내향형'인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자동화 배지(badge) 교환 센터, '저탄소 계좌' 포인트로 서프 스케이트보드, 플라잉 디스크 등 상품을 받을 수 있는 뽑기 기계...항저우(杭州) 아시안게임 선수촌(이하 선수촌)에서는 이처럼 '녹색∙스마트∙문화' 요소가 가득 담긴 '새롭고 신기한' 볼거리와 놀거리가 넘쳐난다.
◇무인 아이스크림 차량
무인 아이스크림 차량은 선수촌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화면을 클릭해 맛을 선택하면 불과 몇 초 만에 원하는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다.
한 관계자는 레이저 라이다, 밀리미터파 레이더와 카메라를 탑재한 무인 아이스크림 차량에 L4급의 자율주행 기술이 장착됐다고 소개했다.
◇배지 교환 센터
"Pin (배지) 교환하실래요?" 대규모 종합 스포츠 경기에 참여한 사람들 사이에서 배지 교환은 흔한 사교의 방식이다. 하지만 타인 앞에서 입을 떼기도 힘든 '극 내향형'인 사람들은 눈독 들였던 배지가 눈앞에서 사라지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다.
그들을 위한 해결책이 생겼다. 선수촌에 마련된 아주 특별한 배지 교환 센터에서는 일절 말할 필요가 없다. 그저 빙글빙글 돌아가는 기계판에 본인의 배지를 하나 넣으면 원하는 배지를 하나 선택할 수 있다.
◇'저탄소 계좌'로 포인트 쌓아 캡슐 뽑기
선수촌에 입주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저탄소 계좌'를 부여받는다. 50포인트가 적립되면 캡슐 뽑기를 한 번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저탄소 포인트는 어떻게 받는 걸까? 선수촌에서 잔반 제로 캠페인, 녹색 모빌리티 등에 참여하거나 아시안게임 주요 스폰서의 녹색∙탄소 저감 활동에 참여하면 저탄소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포인트로 기부도 할 수 있는데 기부한 포인트는 탄푸후이(碳普惠·저탄소 실천을 통해 혜택을 누리도록 하는 제도) 홍보에 쓰인다.
◇'미리 엿보는 미래' 스마트 체험 센터
사진과 동영상 외에도 선수들에겐 아시안게임의 멋진 순간을 남길 방법은 또 있다.
스마트 체험 센터에서는 몇 초만 투자해 스캔과 촬영을 마치면 '3D 디지털 아바타' 세트가 생성된다. 이를 기반으로 제작된 핸드메이드 인형은 옷차림∙몸매∙표정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실제와 매우 흡사하다.
◇컬처 하우스
선수촌 내 컬처 하우스에서는 중국 전통문화를 담아낸 다양한 테마의 인터랙티브 체험존이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아시아 각 나라에서 온 선수들에게 '차이나 스타일'을 체험할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메달리스트라면 실크 커스텀 제작 구역에서 무료로 실크 제품을 커스텀할 수 있으며 완제품은 빠르면 4시간 이내에 선수에게 전달된다.
이외에도 선수들은 예술 도장을 커스텀 제작할 수도 있다. 본래 전각은 매우 높은 난도를 요구하는 오래된 예술이지만 인공지능(AI), 인터랙션 디자인(IXD) 등 기술로 제작을 쉽게 만들어 초보자도 예술 도장을 설계하고 제작할 수 있게 했다. 이곳에서는 5~8분이면 선수가 원하는 모양의 도장이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