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14일 중국 닝보(寧波) 인터내셔널 스피드파크에서 열린 '2019 WTCR(월드 투어링카 컵)'.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닝보 5월3일]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 베이룬(北崙)구의 높은 산 위에서 내려다본 닝보 인터내셔널 스피드파크(Ningbo International Speedpark)의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총 길이 4.01㎞에 달하는 이 서킷은 산속에 있다. 산을 따라 굽이굽이 설치된 커브 22개는 높낮이가 다른데 그 차이가 24m에 달한다. 해당 서킷은 1만 명 이상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관중석도 갖추고 있다.
닝보 인터내셔널 스피드파크가 들어서기 전인 2011년 5월 채석장에서 덤프트럭이 광석을 싣고 있다. (취재원 제공)
원래 채석장이었던 이곳은 지난 2012년 운영을 중단했다. 황쥔펑(黃俊峰) 닝보시 자연자원규획국 베이룬 지국 당원은 "예전엔 산비탈이 노출돼 있고 암석도 흔들렸다"며 "생태 환경이 좋지 않은 데다 안전상의 위험까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규모 4만6천㎡에 달하는 구역의 비탈을 다듬고 암석을 고정했으며 안전망을 설치하는 등 정비를 실시했다.
이후 2015년 채석장의 재사용 윤곽이 잡혔다. 당시 베이룬구는 자동차 제조 산업망을 막 형성하기 시작했던 터라 제조와 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을 모색하고 있었다. 이에 관련 기업들은 서킷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황쥔펑은 "레이싱카의 경우 차량 하부가 매우 낮기 때문에 아주 미세하더라도 노면의 파임이 치명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닝보시 일부 지역의 땅이 무른 반면 이곳 채석장의 지반은 딱딱해 서킷으로 만들기에 매우 적합했다고 설명했다.
닝보 인터내셔널 스피드파크를 2018년 2월 14일 촬영했다. (취재원 제공)
이후 2017년 닝보 인터내셔널 스피드파크가 오픈했으며 현재까지 국제 경기 3회, 국내 경기 19차례를 개최해 누적 30만 명(연인원)이 넘는 관중을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닝보 인터내셔널 스피드파크 소속팀도 약 3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레이싱 경기 외에도 레이싱 카트, 서킷 시뮬레이터, 레이싱 클래스, 서킷 촬영, 자동차 쇼케이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채석장을 개조해 완전히 새로운 기능을 담당하게 된 닝보 인터내셔널 스피드파크는 개조 성공 사례의 귀감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