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톈진 3월2일] 톈진(天津)시 바오디(寶坻)구의 한 스마트 커넥티드 버스 노선. 해당 노선을 오가는 버스에는 안전 요원 한 명만 탑승했을 뿐 운전자가 없다. 버스를 타고 바오디역에서 출발하면 단 18분 만에 징진(京津)중관춘(中關村)과학기술성(이하 과학기술성) 도착한다.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협동발전이 중국 국가 전략으로 격상된 지 11주년이 된 지금, 이곳에서는 '과학기술 사슬'을 확인할 수 있다.
구쯔청(顧子城) 징진중관춘과학기술성위원회 부주임은 중관촌과 바오디구가 협력을 시작한 이후 양측은 톈진징진중관춘과학기술성발전회사를 공동 설립해 산업단지의 운영∙개발을 책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스마트 커넥티드 버스 노선은 베이징·텐진 협력의 축소판입니다" 해당 노선의 운영을 맡는 윈쿵즈싱(雲控智行)테크회사의 쑤썬(蘇森) 프로젝트 책임자는 해당 프로젝트가 칭화대학이 그간 축적해온 스마트카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도로·클라우드 협동 운영의 '최강 브레인'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커넥티드 버스가 교차로에 도착하자 마치 신호등에 '눈'이라도 달린 듯 때맞춰 녹색으로 신호가 바뀐다.
쑤 책임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가로등 기둥'을 가리키며 신호등이 버스를 보고 제때 신호를 변환하는 것은 이 가로등 기둥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기둥에는 도로 표지판, 신호등 등 보이는 정보뿐만 아니라 라이다와 각종 센서가 탑재돼 있어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보이지 않는 정보'까지 계속해서 전송한다. 쑤 책임자는 "스마트 정류장 시스템, 스마트 배차 시스템, 콜택시 미니앱 등과 연계해 바오디구에서 완전한 '스마트 커넥티드 버스 운영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2월 운영을 시작한 이후 해당 스마트 커넥티드 버스 노선은 약 2천 편(연대수)이 운행됐으며 주행 거리도 4만㎞에 육박한다.
바오디구 스마트 커넥티드 버스 시범 노선 운영센터. 센터 내 클라우드 컨트롤 플랫폼 대형 스크린에는 차량 위치 정보, 지역 내 교통 상황이 한눈에 들어온다. 쑤 책임자는 "'중관춘' 생태 시스템을 기반으로 '베이징에서 연구개발하고, 바오디에서 실현하는' 모델이 점차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 성과가 베이징과 허베이(河北)의 일부 지역에서도 적용되고 있다"며 "이 '과학기술 사슬'이 점차 확장되고 '사슬' 관련 인력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징진지 협동발전 국가 전략이 시행된 후 11년간 징진지 세 지역은 협력 메커니즘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중점 산업에 초점을 맞춰 '6대 산업사슬, 5개 클러스터'의 산업 협동 사업 방향을 설정했다. 이에 힘입어 최근 수년간 대규모 우수 프로젝트가 과학기술성에 잇따라 유치됐으며 산업의 집적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신에너지와 스마트커넥티드카(ICV) 산업이 대표적이다. 톈진루이커(瑞科)자동화기술회사, 카쿠쓰(卡酷思)자동차부품(톈진)회사 등 여러 기업이 공장을 설립해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면서 사슬식 효과가 한층 더 강화되고 있다.
프로젝트 건설이 한창인 과학기술성에서는 신에너지 및 ICV 산업뿐만 아니라 ▷차세대 정보기술 ▷첨단 장비 제조 ▷바이오 의약 등 산업이 점차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공식 착공 이후 과학기술성에는 총 1천800여 개의 시장주체가 등록됐다. 지난해 과학기술성의 세수는 전년 대비 13% 증가했고 고정자산 투자는 31.8% 확대됐다. 또한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공업 생산액 지난해보다 62% 늘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