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스자좡 3월1일] 허베이(河北)성 슝안(雄安)신구가 인재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매일 아침 아이를 집 근처 걸어서 5분 거리의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다시 10분 정도 도보로 사무실 출근합니다." 차이나텔레콤 디지털시티테크의 자멍솽(賈夢霜)은 현재 자신의 업무와 생활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2021년 말 근무지가 베이징에서 슝안신구로 바뀐 자 씨는 나날이 새로워지는 슝안의 모습을 목격한 산증인이다. 최근 2년간 남편과 시아버지도 슝안에 정착해 일을 시작했다. 자 씨는 지난해 이곳에서 새집을 구했다.
자 씨가 근무하는 회사는 슝안신구 치둥(啟動)구의 인터넷 산업단지에 위치해 있다. 이곳의 근무자는 벌써 600여 명에 달한다. 회사 사무실 테라스에 서서 주변을 둘러보면 사무실 이전을 마친 중국위성네트워크그룹 본사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멀지 않은 곳에는 외부 공사를 끝내고 내부 공사에 들어간 중국중화(中國中化∙SINOCHEM) 빌딩과 중국화넝(華能)그룹 본사가 자리해 있다.

슝안신구는 베이징 비수도 기능 분산을 이어받는 도시로 통한다. 지난 2017년 4월 설립 발표 이후 이곳의 인구는 꾸준히 증가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슝안신구는 상주인구 136만700명을 기록하며 '미래 도시'로서 인재 유치 역량을 입증했다.
지난 8년간 슝안신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발전을 거듭해왔다.
기관 인력의 정착 편리화를 위해 슝안신구 공안부서는 전용 창구를 마련했다. 슝안신구 룽청(容城)현 공안국 룽청진 파출소의 호적 민경 왕멍판(王夢璠)은 부서원들이 상담 전용 라인을 구축해 매일 각종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착 현황을 보면 전입자의 호적지는 전국 각지에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슝안신구의 인재 구조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슝안신구에 합법적이고 안정적으로 고용돼 거주하고 있는 기타 지역 호적자는 '점수제 정착'을 선택할 수 있다. 슝안신구 공공서비스국 취업창업팀 직원 마멍웨(馬夢月)는 '점수제 정착'이 기본 보장 정책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그 범위가 광범위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 특별 혜택도 있다. 베이징 비수도 기능 분산을 이관한 기관의 직원이 점수제 정착을 신청하는 경우, 베이징 거주 기간 동안 사회보험 연속 납입 연한, 연속 거주 연한이 슝안에서 누적 계산된다. '베이징·슝안신구 동성화(同城化·도시통합)'를 보여주는 사례다.
2023년 11월 슝안신구는 혁신 고지 구축 및 창업 열기 조성을 통한 새로운 인재 유치에 관한 약간의 조치를 마련했다. 엘리트 인재, 청년 인재 등 다양한 인재 유치 및 중대 플랫폼 정착 보상 등 16가지 정책 조치가 발표됐다.
그중 우수한 청년 인재를 슝안으로 유치해 취업 및 창업을 촉진하는 측면에서 보면 대학 우수 졸업생이 슝안에서 채용 시험에 응시할 경우, 무료 숙박이 가능한 '인재 역참'에서 생활할 수 있다. 더불어 입사 후 5년간 학력별로 일정한 생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이 생활 보조금을 매달 수령하고 있는 졸업생은 2천400여 명에 달한다.

슝안에 온 많은 인재들은 이곳의 인재 유치 카드인 '슝차이(雄才) 카드'를 가지고 있다. 카드는 사회 공헌, 전문성 및 학위 등에 따라 A, B, C 등 3가지 등급으로 분류된다. 카드 소지자는 교육·의료·주택·정착 등 정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슝차이 카드를 수령한 인원은 1만3천 명에 달한다.

한편 슝안신구의 도시 종합 기능, 공공 서비스 기능, 상업 서비스 기능이 점차 개선되고 있으며 종합 수용 능력, 요소 집적 능력, 자체 발전 능력도 함께 향상되고 있다. 중앙기업(중앙정부의 관리를 받는 국유기업)은 슝안에 300여 개의 지사를 설립했으며 4천 개 이상의 베이징 등록 기업이 이곳에 입주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밖에 민생 복지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슝안신구는 계획 초기부터 '15분 생활권' 표준에 따라 지역사회를 구축해 주민이 기본 생활 수요를 도보 15분 범위 내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보장했다. 교육·의료, 문화 활동, 노인·어린이 돌봄, 생활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포괄하고 있는 덕분에 주민들은 실질적인 혜택과 편리함을 누리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