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미국 워싱턴 D.C.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건물.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워싱턴 4월7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고 양적 긴축에 착수할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6일(현지시간) 공개한 3월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진다면 향후 회의에서 1회 이상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할 수 있고 이르면 5월부터 월 950억 달러 한도 내로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Fed 위원들은 지난달 15~16일 열린 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로드맵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Fed 위원은 인플레이션 상승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가운데 양적 긴축이 통화정책 기조를 확고히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번 양적 긴축은 월 상한선이 최대 500억 달러였던 지난 2017∼2019년 연준의 양적 긴축보다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ed 위원들이 양적 긴축의 월 상한선을 미 국채 6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350억 달러로 설정하는 데 일반적으로 동의했고 월 상한선은 시장 수요에 따라 3개월 또는 그 이상의 기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도입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2020년 초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최저 수준인 0~0.25%로 낮추고 양적 완화에 들어갔다. 연준 보유 자산은 현재 2020년 초보다 2배 많은 9조 달러를 약간 밑돌고 있다.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직면해 연준은 3월 회의 이후 연방기금 금리 목표치를 0.25~0.5%로 25b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연준이 201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연준의 제로 금리 정책이 종료됐음을 의미한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