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선전 4월7일] 작은 어촌에 불과했던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은 세계적인 영향력을 지닌 글로벌 대도시로 급성장했다. 오늘날 선전은 혁신 난관 돌파 및 과학기술 선점을 위한 중국의 전략적 요충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선전에 자리한 국가급 첨단기술 기업은 2만 개를 넘었으며 전략적 신흥산업의 부가가치는 1조 위안(약 190조3천400억원)을 상회했다.
중국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인 화웨이도 선전에 본사를 두고 있다. 화웨이는 최근 글로벌 공급 제한 등 여러 난관 속에서도 유의미한 실적을 거둬 눈길을 끌었다. 화웨이가 3월 하순 발표한 2021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당해 매출액은 6천368억 위안(121조2천85억원), 순익은 전년 대비 75.9% 급증한 1천137억 위안(21조6천45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5월 26일 건설 중인 선전시 광밍(光明)과학성의 모습을 드론으로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선전에 자리한 광밍(光明)과학성은 첨단과학연구 자원의 집결지로 주목받고 있다. 중산(中山)대학 선전캠퍼스, 선전시 신경과학연구원 등 기관도 이곳에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뇌 시뮬레이션 ▷뇌 분석 ▷소재게놈(Materials Genome) 등 연구를 위한 플랫폼도 점차 구축되고 있다.
기초 연구에 대한 투자도 마찬가지다. 선전에 위치한 첨단 과학연구기관인 펑청(鵬城)실험실은 '펑청 클라우드브레인Ⅱ'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전은 이를 인공지능(AI) 기초연구 플랫폼으로 만들고 세계적 수준의 데이터 처리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도 꾸준하다. 화웨이는 지난해 R&D에 1천427억 위안(27조1천657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체 매출에서 22.4%를 차지하는 수치로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비중을 점했다. 선전의 연구개발 집약도(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는 5% 이상으로 중국 중·대형 도시 중 선두에 속한다.
또한 선전은 각종 과학기술 성과의 테스트 무대로 활약하고 있다. 올 2월 선전의 코로나19 방역 일선에 투입된 자율주행 소형 트럭이 그중 하나다. 하루에 500여 상자의 물자를 운송할 수 있는 이 소형 트럭은 선전시 코로나19 방역 현장에 투입돼 1만 건 이상의 방역 물자를 날랐다.
해당 차량을 개발한 업체 관계자는 ▷레이저 라이다 ▷카메라 ▷내비게이션 등 여러 센서를 융합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선전시 일부 통제구역에 방역물자를 배송하고 방역사무소 12곳에 도움을 제공했다고 소개했다.
선전 시정부 관계자는 과학기술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 즉 수익과 보너스에 대한 체계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과학기술 인재의 발명 및 창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관련 성과전환을 더 적극적으로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