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린(吉林)대학 자원봉사자들이 학생들에게 식수를 배송하고 있다. (취재원 제공)
[신화망 창춘 3월23일]최근 중국 지린(吉林)성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됨에 따라 대학들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는 등 폐쇄 관리에 들어갔다. 코로나19 방역으로 달라진 대학의 일상을 살펴보자.
지린(吉林)대학 법학대학원 박사과정에 있는 리쉐(李雪)는 아침 6시가 되면 세수하고 자원봉사자가 문 앞까지 갖다준 아침 식사를 챙겨 먹는다. 이후 그는 온라인으로 지도 교수와 토론하며 논문을 수정한다. 리쉐는 "폐쇄 관리가 일상에 큰 영향을 주진 않는다"며 "심심할 때면 학교에서 제공하는 헬스 라이브 수업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장옌(張艷) 지린성 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은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지금 개학 시즌과 맞물려 사람들의 지역 간 이동이 활발해지자 일부 학교에서는 집단 감염까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에 많은 학교가 폐쇄 관리와 함께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이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둥베이(東北)전력대학 자원봉사자가 학생들에게 저녁 식사를 배송하고 있다. (취재원 제공)
3월 초 지린시에 있는 둥베이(東北)전력대학의 혼합 핵산 검사에서 이상 결과가 여러 차례 나왔다. 이에 일주일 사이 격리된 학생이 2천여 명에 달했다. 리궈칭(李國慶) 둥베이전력대학 당위원회 서기는 코로나19 방역 방안을 업그레이드해 코로나19 방역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 서기는 '10:1 혼합 채취' 방식으로 혼합 핵산 검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학교는 건물 한 층, 기숙사 방 하나를 한 단위로 묶어 핵산 혼합 검사를 진행했다. 이 방식이 코로나19의 확산 흐름을 조사하는 데 유용하다는 게 리 당위 서기의 설명이다. 혼합 핵산 검사는 10명에게서 채취한 검체를 하나의 샘플링 튜브에 넣어 검사하는 방식이다.
한편 학교는 코로나19 방역뿐 아니라 학생들의 학업과 생활에도 신경 쓰고 있다. '코로나19 기숙사 생활'이라는 사진 공모전을 개최하고 학생들의 심리 상담을 위한 핫라인도 개통했다.
지린대학은 수업 시간 45분을 세 파트로 나눠 학생들이 배운 내용을 소화하도록 돕고 있다. 그 밖에도 학교는 틱톡 중국 버전 '더우인(抖音)'과 위챗 등 플랫폼을 통해 과학 지식을 전달하는 특강을 진행하는 등 학생들의 생활을 다채롭게 만들고 있다.
지린(吉林)대학 법학대학원 박사과정 재학 중인 리쉐가 촬영한 저녁 식사. (취재원 제공)
리쉐는 "각 학교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송해 주는 도시락과 생필품을 촬영해 SNS에 올린다"며 "수많은 선생님과 자원봉사자의 묵묵한 헌신에 힘입어 코로나19를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