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2월11일] "전에 약 67ha(헥타르) 땅에 나무를 심어 6~7년 키워 팔면 1년에 고작 30여만 위안(약 5천541만원)을 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비단잉어 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매년 총 생산액이 2억 위안(369억원) 이상인 데다 일자리도 많이 창출됐습니다." 산둥(山東)성 가오탕(高唐)현 싼스리푸(三十里鋪)진 관계자의 말이다.
1980년대 싼스리푸진에서 시작된 비단잉어 양식업은 30여 년간 발전한 끝에 시장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소규모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시장 선도기업을 배출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좋은 품종을 개발하지 못해 적자를 보는 업체도 적지 않았다.
이에 싼스리푸진은 비단잉어산업 병목 현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2019년 쉬마신(徐馬新)촌에 전문 산업단지를 건설하고 비단잉어산업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비단잉어 산업단지에서 양식 중인 비단잉어. (사진/신화통신)
비단잉어 산업단지가 건설됐지만 양식업자들은 품종 교체로 안정적 거래처를 잃게 될까 우려했다.
이에 가오탕현 정부는 비단잉어 양식 기술혁신팀과 산업 고품질 발전 워크스테이션을 조직하고 비단잉어 산업단지가 중국과학원 수생물연구소 등 기관과 협력할 수 있도록 비단잉어우량종연구원을 설립했다.
한 양식업자가 비단잉어들에게 먹이를 살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크기가 더 크고 색깔이 더 화려하며 반점도 더 아름다운 신품종은 마리당 몇 만 위안에서 몇 십만 위안(1만 위안=184만원)에 팔리면서 양식업자의 걱정을 덜어주었다.
한 양식업자는 과학연구 기관의 지원을 받게 되니 새로운 품종 육성 속도가 빨라져 산업 역시 발전 궤도에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싼스리푸진에서 출발한 비단잉어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활성화됐다.
비단잉어 산업단지 전자상거래거래센터에 들어서니 두 명의 진행자가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에서 비단잉어를 소개하고 있었다. 싼스리푸진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 1회당 평균 수입이 3만 위안(554만원) 이상이라고 소개했다.
검은 옷을 입은 진행자가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비단잉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에서 부귀와 행운을 상징하는 비단잉어는 이제 명실상부한 싼스리푸진의 '부귀어(富貴魚)'가 됐다. 현지 관계자는 비단잉어 산업단지의 연 매출이 이미 2억 위안을 넘어섰으며 일자리 3천 개를 창출하고 1인당 5만 위안(924만원) 이상의 소득 증대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