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택시가 지난 11월 25일 베이징 이좡 도로를 누비고 있다. (사진/펑쯔양 기자)
[신화망 베이징 12월10일] 베이징이 중국의 첫 자율주행 서비스 상업화 시범사업에 나섰다.
베이징은 최근 이좡(亦莊)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에서 자율주행 서비스 상업화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히며 관련 세칙(잠정 시행)을 공개했다.
조건부 완전자율주행(L4)급 시스템이 탑재된 자율주행택시는 이좡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 60㎢ 지역 내에서 유료 운행된다. 시범사업 실시 당일 바이두와 샤오마즈싱(小馬智行)은 100대 이하의 자율주행차를 투입해 상업화 테스트에 돌입했다.
승객은 앱을 통해 자율주행택시를 부르고 원하는 역에서 내릴 수 있다. 관련 소식에 따르면 자율주행택시는 2.8㎞ 거리 운행에 약 7분이 걸렸으며 택시비는 1.46위안(약 270.19원)이 나왔다.
웨이둥(魏東) 바이두(百度) 자율주행사업군 부총재는 유료 자율주행택시가 정식 운영에 돌입하면서 중국의 자율주행은 2.0시대로 진입하게 됐다고 전했다.
천샤오보(陳曉博)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종합운수연구소 교통운수경제연구센터 부주임은 이번 상업화 시범사업이 자율주행 보급·응용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율주행에 점점 산업 폐쇄 루프가 구성되고 있다며 이는 중국이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지닌 산업·공급 사슬을 형성하는 데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펑쥔(彭軍) 샤오미즈싱 최고경영자(CEO)는 "정책, 기술, 대중의 수용성이 자율주행 산업 상용화를 가속화할 수 있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율주행 기술은 일반적인 상황을 테스트하는 1.0단계를 지났다며 더 큰 규모와 더 극단적인 상황에서 안전성을 검증해야 한다고 전했다.
휴대전화를 든 승객이 지난 11월 25일 베이징 이좡에서 자율주행택시를 타고 차비를 지불하고 있다. (사진/펑쯔양 기자)
중국 공업정보화부 관계자는 27개 성(省)·시(市)에서 관리세칙을 내놓았고 16개의 ICV 시범구역을 건설했으며 3천500여㎞에 달하는 자율주행 테스트 도로를 개방했다고 전했다.
정책이 뒷받침되면서 중국 각 지역 역시 자율주행 산업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베이징 이좡은 중국 최초로 ICV 정책 선행구를 설립해 자율주행 기업들을 위한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했고, 상하이는 자딩(嘉定)·린강(臨港)·펑셴(奉賢)·진차오(金橋) 등 4개 시범구에 총 253개의 테스트 도로를 개방했다. 또한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는 5G 자율주행버스 3대를 상시 운영하고 있고 허베이(河北)성 바오딩(保定)시는 84개의 길목에 AI 스마트 신호제어시스템을 설치해 차량 주행 시간을 평균 약 20% 단축하고 있다.
중국 민간 컨설팅업체 즈옌쯔쉰(智研諮詢)이 발표한 '2022~2028년 중국 차량인터넷(IoV)업계 시장 운영구조 및 발전전략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중국 IoV 시장 규모는 2천126억5천만 위안(39조4천125억원)이다. 즈옌쯔쉰은 2025년 중국 IoV 시장 규모가 1조 위안(185조3천4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웨이 부총재는 자율주행차가 ▷차량 정체 ▷택시 호출 ▷버스 정시운행 등 대도시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데이터 보안 문제는 자율주행 산업 발전을 위해 풀어야 할 숙제다. 전문가들은 중국 IoV 및 데이터 보안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쿵레이(孔磊) 베이징 고급 자율주행시범구 업무판공실 주임은 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하지만 상업화 시범구간이나 지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상업화 규모를 단계적으로 통합해 보다 업그레이드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