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중국 항저우 8월3일] 로봇팔이 커피잔을 능숙하게 집어 들고 휴머노이드 로봇이 숙련된 동작으로 물품을 분류한다. 사족 로봇은 어두운 광산 모의 공간 속을 유연하게 오간다.
마치 미래의 '로봇 직업학교'에 들어선 듯한 모습이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에 위치한 국가 인공지능(AI) 응용 파일럿 테스트 기지(체화지능)는 두 달여 전 정식 현판을 내걸고 운영에 들어갔다. 업계에서 로봇의 '국가급 직업 기능 훈련장'으로 불린다.
체화지능의 핵심은 AI에 물리적 신체를 부여하고 현실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데 있다. 하지만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높은 성공률을 보인 모델도 실제 상황에서는 성능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 업계의 고질적인 난제로 꼽혀 왔다.

이에 기지는 '실제 시나리오+가상 시뮬레이션'의 테스트·검증 모델을 최초로 도입했다. 기지에서는 140여 대의 로봇이 전력 설비 점검, 물류 운반, 캉양(康養·건강관리와 휴양을 결합한 서비스)·간호 등 40여 개 직업 기능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훈련받고 있다.
기술자는 실제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원격 제어'로 로봇에게 같은 동작을 반복적으로 학습시킨다. 성공한 모든 동작은 센서로 정밀하게 기록되고 분류돼 모델 훈련을 위한 '기초 교본'이 된다.
리싱텅(李興騰) 항저우 체화지능 파일럿 테스트 기지 테크회사 부사장은 기지에서는 실제 로봇이 없어도 작업자가 데이터 장갑과 모션 캡처 슈트만 착용하면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지는 산업 업∙다운스트림 기업에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장하이웨이(張海威) 칭퉁(青瞳·항저우)로봇테크회사 설립자는 "과거 기업이 하나의 응용 시나리오를 개발하려면 훈련 데이터 수집에만 수천만 위안(1천만 위안=약 21억3천만원)이 필요했지만 기지를 통해 필요한 자원을 원스톱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기지는 컴퓨팅 파워 보장, 데이터 개방, 모델 서비스, 시나리오 검증을 핵심으로 하는 공공 기술 서비스 플랫폼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의 국가급 혁신 자원 활용 문턱이 낮아졌고 파일럿 테스트 단계의 연구개발(R&D) 비용도 크게 줄었다.

해당 기지를 졸업한 로봇들은 실제 현장에 투입돼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노동절 연휴에는 중국 최초로 정식 편성된 교통관리 로봇 중대 '항징즈싱(杭警智行)'이 항저우 시후(西湖) 관광지에 배치됐다. 거리에서는 체화지능 로봇이 2분 만에 커피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변전소에서는 사족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위험한 환경에서 순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서 체화지능은 개념에서 제품으로 넘어가는 '라스트 마일'을 가속하며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지능형 미래를 한층 앞당기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