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중국 칭다오 7월26일]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중국 도시들이 관광객을 유치하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체험 경제'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그중 맥주를 내세운 산둥(山東)성 칭다오(青島)가 대표주자다.
한 달간 이어지는 올해 칭다오 국제맥주페스티벌에서는 2천300여 종의 맥주 제품이 선보일 뿐만 아니라 시음회, 문화 전시 등 2천 개가 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페스티벌에는 약 2천만 명이 방문했으며 2천900t(톤) 이상의 맥주가 소비됐다.

지난 1903년에 설립된 칭다오 맥주는 중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맥주 브랜드 중 하나로 성장하며 맥주가 칭다오의 상징적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일조했다.
이제 칭다오는 현지 맥주 한 잔을 즐기는 것을 넘어 소비 시나리오를 다변화해 소비를 진작하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에 발맞춰 맥주를 주제로 한 다양한 투어와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해가 저물면 관광객들은 '웨이쉰(微醺·가볍게 취한 상태) 버스'에 탑승한다. 버스에선 라이브 음악 공연과 함께 갓 뽑아낸 생맥주가 제공돼 다른 여행자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도시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경치도 훌륭하고 아주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너무 즐거워 버스에서 내리지 않고 몇 바퀴나 더 탔어요." 한 관광객의 말이다.
칭다오 맥주 박물관에서는 단순한 역사 관람에 그치지 않는다. 관람객들은 복고풍 의상을 입고 배우들을 따라 오래된 브루어리 구석구석을 누비며 힌트를 푼다. 1949년의 역사 사건을 바탕으로 한 '깨어난 브루마스터(Awakened Brewmaster)'라는 몰입형 롤플레잉 연극에도 참여할 수 있다.
첨단 기술도 도입됐다. 도시의 구도심 역사 구역에 위치한 맥주 테마 스마트 서비스 존에서는 로봇 바텐더가 주문을 받고 0.5㎝ 두께의 거품을 올린 생맥주를 따라 고객에게 전달한다.
쩡차오(曾超) 칭다오맥주문화전파회사 부총경리에 따르면 지난해 칭다오 맥주 관련 산업의 관광객 수는 250만 명을 넘어서며 누적 관광객 수 1천90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은 25만 명을 초과해 누적 100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이러한 변화는 칭다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중국 전역의 도시가 지역 고유의 문화 자원을 '몰입형 소비 체험'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의 도자기 수도'로 불리는 장시(江西)성 징더전(景德鎮)에서는 성형을 마친 도자기 위에 직접 문양을 그리고 물레질을 체험할 수 있으며 자신이 만든 작품을 가마에 구워 집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지난해 징더전의 국내 관광객 수와 관광 소비액은 전년 대비 각각 15.4%, 18% 증가했다.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를 찾은 관광객은 자동차 공장을 견학하며 중국 자동차 산업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지능형 생산 라인이 가동되는 모습을 직접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달 초 '소비 확대 15차 5개년(2026~2030년) 계획'을 발표하며 소비자 체험에 초점을 맞춰 몰입형·인터랙티브 체험 등을 포함한 새로운 소비 모델과 시나리오를 구축하는 한편 문화 자원을 적극 활용해 상품과 서비스를 다원화할 것을 주문했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CAICT)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중국의 '체험 경제' 규모는 전년 대비 22.6% 성장한 18조4천억 위안(약 4천11조2천억원)에 달했다. 이 규모는 올해 22조 위안(4천796조원)을 돌파하고 2030년까지 연평균 20%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