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7월27일] 중국 정부가 시장 전반에 팽배한 공격적인 가격 경쟁을 규제하기 위한 조치를 내놓았다.
우선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신에너지차 시장 경쟁 관련 회의에서 제품 가격 모니터링, 품질 검사 등 다양한 조치를 내놓았다.

또한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중국 3대 음식배달 업체에 현재 시행 중인 프로모션을 수정하고 합리적인 경쟁 방식을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해당 플랫폼들이 지속 불가능한 거액의 '무료 식사' 보조금으로 고객을 유치해 할인 경쟁이 과열된 것에 따른 조치다.
이번 달 열린 중앙재정위원회 제6차 회의에서는 ▷무질서한 저가 경쟁 해소 ▷기업의 제품 품질 향상 유도 ▷노후 생산 시설 순차적 퇴출 등을 제시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혁신과 효율성을 촉진하는 건전한 경쟁과 달리, 소모성 경쟁은 오히려 산업의 건전성을 해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오전화(毛振華) 중국인민대학 경제연구소 공동소장은 이러한 잔혹한 경쟁이 국내 산업에 실질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다면서 "상품 가격을 떨어뜨리고 기업 이익을 압박하며, 궁극적으로 가계 임금과 소비력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예로 신에너지차 부문에서 중국 제조업체들은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끊임없이 가격 인하를 단행해 왔다. 결국 이는 수익성 감소와 품질 저하에 따른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중국자동차유통협회(CADA)에 따르면 2025년 초 중국에서는 60개 이상의 자동차 모델이 가격을 인하했으며 지난해 업계 전체의 순이익률은 4.3%로 하락했다.

류즈뱌오(劉志彪) 난징(南京)대학 장강산업경제연구원 상무원장은 출혈 경쟁이 공급사슬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운스트림 산업의 거대 기업들이 가격 경쟁을 벌이는 동안, 부품 공급업체에 대금 지급을 지연하거나 막판 가격 인하를 강요하는 등 비용과 리스크를 업스트림 산업에 전가하는 경우가 많다. 중소기업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대기업 간 경쟁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중국 부품 산업은 2024년 이익률이 전년 대비 0.3%포인트 감소했고, 부채는 10.6%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소모성 경쟁으로 인한 이익 감소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으로 이어져 개별 기업뿐만 아니라 업계 전체의 장기적인 발전 잠재력을 퇴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