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7월27일] 중국에서 친환경에 대한 인식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그린칼라'가 새로운 직업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중화인민공화국 직업분류대전(2022년판)'에 오른 녹색 직업 수는 무려 134개에 달한다. 이는 전체 직업의 약 8%를 차지하는 수치로 에너지 절약 및 환경 보호, 청정에너지, 인프라 녹색 업그레이드 등 분야가 포함됐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인사부)가 올해 발표한 신규 직업 및 직종에는 풍력발전소 블레이드 수리공, 수소연료전지 테스터 등 신규 '녹색 직종'이 이름을 올렸다. 오늘날 이 같은 '복합형 그린칼라 인재'는 기업들이 서로 앞다퉈 탐내는 대상이 되고 있다.
링크드인이 발표한 '2024 글로벌 녹색 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녹색 일자리 채용률은 일반 일자리보다 54.6%나 높았으며 수요와 공급 간 격차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열린 광둥(廣東)성 '대만구(大灣區) 생태환경 녹색·저탄소 특별 채용 설명회'에는 약 400개의 기업이 참가해 1만여 개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졸업생의 취업 상황을 보면, 많은 사람이 녹색 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직업을 선택했습니다. 예를 들면 ▷기업 환경 엔지니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컨설턴트 ▷재생에너지 엔지니어 ▷환경 정책 분석가 등이 있습니다." 상하이교통대학 환경과학·공학학원 학생업무판공실 주임 위아이타오(于愛濤)의 설명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현재 '솽탄(雙碳·탄소 배출 정점 및 탄소중립)' 분야 관련 종사자는 약 10만 명에 불과해 업계는 인재 부족 현상에 허덕이고 있다. 딜로이트 차이나는 한 연구에서 중국이 능동적인 녹색 전환을 통해 오는 2050년까지 3천8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측했다. 관련 직책 대부분은 빠르게 성장하는 저탄소 산업에서 나올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그린칼라 직업이 부상한 현상에 대해 쉬쥐안(徐娟) 화둥(華東)사범대학 생태·환경과학학원 부원장은 "정부가 신에너지, 녹색 제조, 환경보호 기술 등 분야에서 전략적 배치를 이뤄 새로운 취업 기회가 창출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여러 지역에서는 녹색산업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적극 내놓고 있다. 푸젠(福建)성은 '녹색경제 발전 추진 행동 계획(2022~2025년)'을 발표하고 관련 인재를 성(省)급 고급 인재 지원 범위에 포함시키기로 명확히 했다. 녹색경제 산업 발전에 시급히 필요한 인재를 대거 도입하겠다는 목표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최근 수년간 중국 국내 대학들은 '솽탄(雙碳·탄소 배출 정점 및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베이징과학기술대학, 베이징사범대학, 쿤밍(昆明)이공대학 등 3개 대학은 올 9월부터 탄소중립과학·공정 전공을 개설하고 다양한 지식 배경을 가진 복합형 혁신 인재 양성에 힘쓸 방침이다.

올해는 중국이 솽탄 목표를 제시한 지 5주년이 되는 해다. 쉬 부원장은 대학이 업계·기업과 협력을 강화해 산학연 일체화를 추진하고, 업계 및 사회의 요구에 맞춰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