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베이징 7월11일] 허난(河南)성 신샹(新鄕)시에 위치한 한 폐기물 소각 발전소. 거대한 강철 집게가 움직이며 산처럼 쌓인 생활 폐기물을 발효실로 옮기고 있다.
충분히 분해된 폐기물은 소각로로 보내지고 그곳에서 발생한 강한 열은 물을 증기로 변환시켜 터빈을 돌리고 전기를 생산한다.
왕리민(王利民) 현장 운영 책임자는 "해당 시설에서 매일 1천800t(톤)의 폐기물이 전기로 전환돼 도시의 에너지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 첨단 폐기물 발전소 중 하나인 이 폐기물 소각 발전소는 첨단 기술을 사용해 쓰레기를 에너지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가정에 청정 전력을 공급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과거 중국은 주로 매립 방식으로 쓰레기를 처리했으나 이는 토지∙지하수∙대기질에 악영향을 미쳤다. 환경 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중국은 지난 20년간 더 청정하고 효율적인 폐기물 소각 기술을 적극 도입해 폐기물 관리 패러다임을 개선해 왔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전역에는 1천여 개의 대형 소각 발전소가 운영 중이며 하루에 110만t 이상의 폐기물을 처리한다.
기술적 진보도 눈여겨볼 만하다. 중국은 ▷연소 제어 시스템 ▷배기가스 처리 솔루션 ▷실시간 배출 모니터링 등 혁신에 힘입어 세계적인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중국 폐기물 소각 발전소의 배출 기준은 유럽연합(EU)의 최신 기준에 도달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수준에 속한다. 베이징, 톈진(天津), 상하이, 장쑤(江蘇), 저장(浙江) 등 일부 지역은 EU의 기준을 능가하는 더 엄격한 지역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중국은 폐기물 소각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중국 기업들은 아시아∙아프리카∙유럽∙오세아니아∙남미∙북미 등 전 세계에 걸쳐 79개의 해외 폐기물 소각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계약을 체결했다.
마원차오(馬文超) 톈진대학 환경과학·공정학원 교수는 최근 전자상거래, 음식 배달, 택배 서비스의 급속한 성장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 폐기물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폐기물의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e), 감량화(Reduce)라는 '3R' 접근 방식이 지속 가능한 폐기물 관리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은 지난 2008년 순환경제 관련 법률을 제정한 전 세계 3번째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3R을 강화함으로써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고 폐기물 분류 시스템을 개선해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