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면 커피 20% 할인...소비 잠재력 깨우는 中 '티켓스텁 경제'-Xinhua

영화 보면 커피 20% 할인...소비 잠재력 깨우는 中 '티켓스텁 경제'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5-05-20 12:21:46

편집: 朴锦花

지난 4월 19일 한 관람객이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에 설치된 중국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 '너자(哪吒)2' 포스터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베이징 5월20일] 중국의 '티켓 스텁(stub∙표를 떼고 남은 부분) 경제'가 광범위한 소비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있다.

'베이징 영화 라이프 페스티벌'이 최근 베이징서 열렸다. 쉬타오(徐滔) 베이징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상무부 부비서장에 따르면 올해 영화제 상영작으로 작품 300여 편이 선정됐다. 영화는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 34개 영화관에서 1천 회 이상 상영됐으며 관객 19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 이상을 유치했다.

관객이 즐긴 건 비단 영화뿐만이 아니다. 영화 티켓 소지자는 주변 카페, 음식점, 쇼핑몰, 전시, 공연 등을 할인가로 누렸다.

쉬 부비서장은 "영화제를 중심으로 관광, 상권, 문화·박물관 등을 연계한 일련의 행사를 기획해 관객들이 영화제 티켓으로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베이징 '798 예술구역'을 찾은 관광객들. (사진/신화통신)

실제로 티켓 스텁이 가져온 효과는 뚜렷했다.

'베이징 영화 라이프 페스티벌' 기간 베이징시의 주요 상권 약 30 개, 1천100여 개 매장 방문객은 총 7천666만 명에 달했으며 이에 따른 소비액은 251억7천만 위안(약 4조8천830억원)에 달했다. 특히 차오양(朝陽)구 주요 상권은 전월 대비 15% 증가한 약 514만 명을 유치했으며 매출도 17% 증가한 4억8천만 위안(93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티켓 스텁 경제'에 대해 리신젠(厲新建) 베이징 제2외국어학원 수도문화·여유발전연구원 집행원장은 페스티벌 행사 또는 공연 시장의 폭발적인 유입력을 활용한 것이라며 업종 통합을 통해 움직이는 소비 잠재력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켓 스텁은 영화뿐만 아니라 콘서트, 스포츠 경기, 관광지 입장권 등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베이징시 창핑(昌平)구는 올해 노동절 기간 열린 음악 페스티벌을 기반으로 '한 장의 티켓으로 창핑 즐기기'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화시(華熙) 라이브(LIVE)·우커쑹(五棵松)은 콘서트 앞뒤 시간대를 중심으로 '5시간 생활권'을 조성해 관광객을 유치했으며 '티켓 스텁 경제'를 활용해 20여 개 호텔과 연계해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주변 지역 상권 소비를 효과적으로 촉진했다는 평가다.

이렇듯 '티켓 스텁 경제'는 단발적인 소비를 넘어 식음료, 전시, 문화 창작, 관광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에 리 집행원장은 "티켓 스텁 경제와 관련된 소비자층을 잘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맞춤형 제품을 통해 더 큰 시장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부도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중국 국무원 판공청은 올 초 '신(新)성장점 육성을 통한 문화 및 관광 소비 번영에 관한 여러 조치'를 발표해 제품 공급 능력 향상 및 소비 비즈니스 모델 및 시나리오 다양화 목표를 설정했다. 향후 '티켓 스텁 경제'가 산업의 경계를 허물며 경제 사회 발전에 더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기사 오류를 발견시 하기 연락처로 의견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화:0086-10-8805-0795

이메일:xinhuakorea@12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