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난창 8월28일] 무더운 여름, '이상향'을 꿈꾸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이색 민박이 첫 번째 선택지로 떠올랐다.
중국 문화여유부 데이터센터에 따르면 올여름 중국 185개 농촌관광모니터링 지점에선 886만1천500명(연인원, 이하 동일)을 맞이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촌 민박 거래량이 전년 동기보다 81% 증가했다.
장시(江西)성 이춘(宜春)시 징안(靖安)현 중위안(中源)향의 류팡융(劉方勇·58)과 그의 아내는 객실 12개의 민박을 운영하고 있다. 그들은 최근 수년간 복도 곳곳에 안전 손잡이를 설치하고 화장실의 바닥타일과 변기를 새롭게 바꿨으며 수납공간을 늘리는 등 민박을 고령자 친화형으로 리모델링했다.
류팡융은 "올여름 휴가 기간 동안 두세 달씩 장기 투숙하는 외지 관광객이 많아 몇 달 전에 이미 예약이 끝났다"고 소개했다.
중위안향은 해발고도가 최고 1천794m로 피서지로 제격이다. 이곳의 민박은 중장년층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관광객 중에는 짐을 빼지 않고 그대로 뒀다가 다음 해 또 오는 사람들도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위안향에는 총 721개의 등록 민박이 있다. 핵심 관광지의 경우 마을 주민의 70%가 민박 운영 및 관광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다. 중위안향민박협회는 민박 산업 표준 및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4개 규범 및 2개 통일' 관리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민박 등록 파일, 체크인, 요금 표준, 서비스 개선을 규범화하고 사업자등록증 처리 및 직능 교육을 통일해 민박 관리를 더욱 세분화했다. 지난해 중위안향의 종합 관광수입은 1억8천만 위안(약 334억8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장시성 상라오(上饒)시 우위안(婺源)현은 '새와 더불어 사는 마을'로 주변에 국가 1급 중점 보호 야생동물인 청머리새가 서식하는 작은 섬이 있다.
아울러 다양한 관광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카페, 양조장, 찻집, 무형문화관 등 다양한 시설을 마련했다. 또한 곡주 커피, 청머리새 피규어, 문화 크리에이티브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이색 제품을 출시해 다채로움을 선사했다. 마을 어귀 주차장에는 외지 차량이 눈에 띄게 늘었고 외국인 관광객들도 부쩍 늘었다.
한편 각 지역에서는 현지 상황에 맞는 일련의 재정·정책 지원 조치를 마련해 민박의 품질 제고 및 업그레이드를 적극 지원했다.
장시성 상라오시 펑린(楓林)촌 마을 주민인 위안방롄(袁幫連)의 민박집에 들어서자 넓고 환한 창문, 통일된 디자인의 원목 가구, 다양한 가전제품들이 구비돼 있다. 몇 달 전만 해도 평범한 민가였다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다.
"여름 휴가철 등 성수기의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올 초 민박집의 12개 객실을 모두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위안방롄은 중국농업은행의 신용대출 상품으로 자금난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국농업은행 상라오 지점은 지역 관광 산업 및 농촌진흥의 융합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1억 위안(186억원) 이상의 신용대출을 지급했다.
중국 국무원은 최근 '서비스 소비 고품질 발전 촉진에 관한 의견'을 발표하며 ▷숙박 서비스 품질 향상 ▷중·고급 호텔 브랜드 및 민박 브랜드 육성 ▷ 숙박업 및 관광·캉양(康養∙건강한 노후를 위한 서비스)·연수 등 업태 융합 발전 지원 계획을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각지 민박들은 품질 제고 및 업그레이드를 통해 농촌지역 '여름 경제'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